맞춤법이 어렵다고 불평이 많다. 맞는 말이다. 글 좀 쓴다는 '글쟁이'들만이 아니라 우리말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조차도 혼동을 일으키거나 틀리기도 하는 것이 맞춤법이니, 일반인들에게 맞춤법이 쉬울 까닭이 없다. 맞춤법은 문자 생활의 통일을 위해 만든 표기의 기준으로, 교통 규칙과 같은 것이다. 교통 규칙을 꼬박꼬박 지키기는 힘들어도, 잘만 따르면 차도 사람도 안전한 것처럼, 맞춤법을 잘 지키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된다.
맞춤법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잘못 가르치고 잘못 배운 탓도 있다. 발음 따로 철자 따로 외우던 영어의 어려움을 잊지 않았다면, 우리말과 맞춤법이 어렵다고 쉽게 말하진 못할 것이다.
맞춤법을 개정해 시행한 지 30년이 흘렀어도 예전 표기를 따르거나, 잘못 알고 표기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한두 가지를 골라 확실하게 구별해 보자.
◆ '오세요'와 '오십시오'
'오세요'와 '오십시오'에 들어 있는 '요'와 '-오'는 비슷한 것 같아도 구별해 써야 할 문법 요소다.
'요'는 종결 어미 뒤에 붙어 듣는 사람을 높이는 보조사다. 일테면 '여기 잡아.'에 '요'를 붙여 말하면 듣는 상대를 높이게 된다.('-아'가 반말의 종결 어미) '요'는 종결 어미에만 붙는 것이 아니라, '저, 집에, 책으로, 빨리' 등의 명사나 부사 등에도 자유롭게 붙어서 '저요, 집에요, 책으로요, 빨리요'처럼 상대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오'는 어간과 어미 '-시-' 뒤에 붙어 문장을 종결해 준다. '당신을 사랑하오./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시오.' 등의 문장에서 '-오'를 빼면, 문장이 종결되지 않는다. '요'와 비교하면 높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오'가 붙어야 비로소 문장이 종결되는 데 반해(어서 가시-+-오→어서 가시오.) '요'가 없어도 이미 문장은 종결돼 있다는(어서 잡아.+요) 점이 다르다.
문법을 따지기 귀찮다면 흔히 쓰는 종결 표현을 익혀 두는 것도 오류를 줄이는 방법이 된다.
'-아/어/지/해/시어(세, 셔)'에는 '요'가 붙어 '막아요/집어요/먹지요/해요/오세요'로 쓰이고, '하-/주-/오-' 같은 어간과 '-(십)시-'에는 '-오'가 붙어 '하오/주오/오오/오(십)시오'로 쓰인다고 덩어리째 익혀 두면 '오시요, 오십시요' 같은 엉터리는 피할 수 있다.
◆ '있음'과 '있습니다'
'있읍니다, 있읍니까'의 '-읍-'을 지금의 맞춤법에서 '있습니다, 있습니까'처럼 '-습-'으로 고친 것은 표기와 발음을 일치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것과는 문법적인 관련이 없는 '있음, 없음'의 '-음'도 '있슴, 없슴'처럼 '-슴'으로 잘못 적기도 한다. 형태나 발음의 유사성에 끌린 것이겠지만, 명사형 어미라 부르는 '-음'은 '-슴'으로 적으면 안 된다. 닫음, 먹음, 씻음, 잡음 등.
전남대 명예교수·광주시국어진흥위원장
- 광주인성고, 개교 50주년 맞아 '따뜻한 인성' 봉사활동 실시 광주인성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등학교(이하 광주인성고)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28일 광주인성고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소화천사의집'과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은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을 각각 방문해 기관 장애인 생활 시설 정비를 돕고, 같이 산책을 하는 등 교육의 장을 넓혀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다.이경기 광주인성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학기에 한 번씩의 봉사활동이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접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초석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인성고는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 교외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주별로 한 학급씩 돌아가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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