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더니, 혹심한 더위로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더위가 미처 물러가기도 전에, 혹서 뒤에 혹한이 온다고 벌써부터 호들갑을 떤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마땅히 반증할 자료도 없으니 미리 대비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대비'와 '대처'
아무리 큰 재난도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줄이거나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일이 벌어진 뒤에라도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 그마저도 못할 때도 있다.
위에서 보듯이, '대처'와 '대비' 모두 '어떤 일이나 사태에 대응하다'는 뜻이지만 그 쓰임엔 차이가 있다.
'대비(對備)'는 "폭우에 대비해 오래된 축대 같은 시설은 사전에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나 "고층 건물 화재에 대비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와 같이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떠한 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을 이른다.
'대처(對處)'는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났지만, 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출근길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나 "학교폭력에 대한 당국의 미온적 대처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힘들게 만들었다"처럼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알맞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대처'가 주로 이미 일어난 일이나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응할 때 쓴다면, '대비'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을 예상하여 사전에 준비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따라서 대비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반증'과 '방증'
'반증(反證)'은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또는 그런 증거'라는 뜻이다.(우리에겐 혹서 뒤에 혹한이 온다는 주장을 뒤집을 만한 반증이 없다.) '부정적인 증거'나 '반대되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와는 달리 '방증(傍證)'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사실을 밝혀 주는 증거'를 의미한다.(그의 해박한 지식을 방증하는 풍부한 예화는 청중을 압도했다.) '방증'은 '간접적인 증거', '뒷받침이 되는 증거'이다.
법률 용어로 쓰는 이 두 단어의 의미도 위에서 본 의미와 거의 비슷하게 구별된다. '반증'은 '민사소송법상 상대방이 신청한 사실이나 또는 본증(本證)을 반박하기 위한 증거, 형사소송법상 사실의 부존재를 증명하는 자료'를 말한다. '방증'은 '범죄를 직접 증명하는 증거는 아니지만, 그 주변의 상황을 명백하게 하고 이것을 굳힘으로써 간접적으로 범죄의 증명에 도움이 되는 증거'를 말한다.
- 광주인성고, 개교 50주년 맞아 '따뜻한 인성' 봉사활동 실시 광주인성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등학교(이하 광주인성고)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28일 광주인성고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소화천사의집'과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은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을 각각 방문해 기관 장애인 생활 시설 정비를 돕고, 같이 산책을 하는 등 교육의 장을 넓혀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다.이경기 광주인성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학기에 한 번씩의 봉사활동이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접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초석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인성고는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 교외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주별로 한 학급씩 돌아가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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