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 혁신 한가운데 있어"
도심 주요 생활권 30분 내로 단축
창업생태계 조성…첨단기업 투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30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2023년에는 산업과 창업, 돌봄·교육·문화 등에서 눈에 보이는 변화로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지난해 7월 취임 후 6개월 동안 이른바 '밀린 숙제'로 표현한 5+1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냈다고 보고 산업·행정 혁신, 첨단기업 유치, 창업, 민생안정, 통합돌봄 등을 키워드로 '강기정 표' 광주시정을 펼쳐나가기 위한 '2023년 시정방향'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달 초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CES 박람회 참관 경험을 언급하며 "세상은 빠르게 혁신하고 있고 광주는 그 혁신 한가운데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인공지능, 모빌리티 산업이 세계적 혁신 트렌드와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데이터 행정, 융합 행정, 실증 행정으로 과감하게 행정에도 혁신의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혁신 유전자가 산업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대중교통체계를 혁신해 시민 친화적인 체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심 주요 생활권 이동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내용이다.
강 시장은 창업생태계 조성을 근간으로 한 미래산업 전환과 함께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인재와 기술 유치를 핵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창업성공도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업성장사다리펀드' 등 총 5천억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삼성 C-Lab 아웃사이드 광주도 본격 추진해 창업 기업들에게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대기업과 협력할 다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능형 가전, 스마트금형, 광융합 등 기존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산업'과 '모빌리티산업' 양 날개를 중심으로 미래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10월 완공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단계 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광주 AI 영재고 설립, AI 교과서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내달 미래자동차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이름을 올려 광주가 미래차 시대에도 이어나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강 시장은 올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응해 민생안정을 꾀하기 위한 예산 편성·집행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예산을 위기경제에 대응하는 버팀목 예산, 디딤돌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지난 18일 총 263억원을 추가 투입해 민생안정과 미래투자를 위한 사업을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또 최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위기에 몰린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총 34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시의회와 협력해 조기 추경과 조례 개정으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 돌봄으로 대표되는 돌봄 공공성 강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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