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광주시민에 설문조사 해보니... "상황 심각하지만 제한급수 안돼"

입력 2022.12.02. 14:24 주현정 기자
민선 8기 온라인 시민소통 플랫폼 ‘광주ON’
첫 주제로 가뭄 대책·물 절약 실천 방안 조사
66% “가뭄심각 인식중”... 제한급수 동의율↓
“정책조사·여론수렴 특화해 시정 반영 안착“
광주시청 온라인 시민 양방향 소통 플랫폼 '광주온(ON)'에서 실시한 가뭄대책 및 물절약 실천 의견수렴 조사 결과.

광주 시민들은 대체로 현 물 부족 심각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한급수 또는 한시적 수도요금 인상을 통한 물 사용량 억제 정책 보다는 관련 캠페인 확대를 통한 행동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광주시 온라인 시민 양방향 소통 플랫폼 '광주온(ON)'에서 실시한 지역민 인식조사에서 확인됐다. '가뭄대책 및 물 절약 실천 의견수렴'에는 모두 2천277명이 응답했다.

지역민 상당수는 지역의 현 가뭄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주시의 가뭄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1천519명)가 '매우 잘 알고 있음'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시민들도 31%(707명)에 달하는 등 지역민의 97%가 물 부족 상황을 비교적 제대로 알고 있었다.

'잘 모르고 있다'는 이들은 1%(35명), '전혀 모르고 있음'은 16명에 그쳤다.

또 지역민 대부분은 광주시가 가뭄 대책 일환으로 주력하고 있는 대대적인 물 절약 실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절약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빨랫감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기'를 꼽은 이들(37%·852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정 내 수도밸브 수압저감'

25%(579명),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22%(505명), '양치 컵 사용하기' 14%(341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 가장 효과적인 절수 방법으로 '수압 줄이기'를 꼽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광주시의 관련 홍보가 수도밸브 조절하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 도출도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코앞으로 다가온 제한 급수에 대한 시민 거부감도 간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가장 시급한 가뭄 대책으로 10명 중 5명 이상(55%·1천272명)이 '시민들의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꼽았다. '물 절약 캠페인 및 홍보' 응답도 23%(538명)를 차지했다.

반면 즉각적인 제한 급수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16%(380명)에 그쳤으며, 한시적으로나마 수도요금을 인상해서라도 사용량을 억제하는 의견에는 단 3%(87명)만 동의했다.

물 부족 대응을 위한 정책 또는 절약 방안에 대한 의견도 1천629건이나 접수됐다.

하루 3~4시간이라도 즉시 제한급수 시행, 물 절약 보상제, 목욕탕·수영장·세차장 등 물 대량 사용 업소 맞춤 정책 시행, 수도세 인상, 절수샤워기 공급, 노후 하수관 개선 등 다양한 분야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김성수 광주시 시민소통과장은 "가뭄과 물 절약 실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가뭄 대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행정 전반에 필요한 시민 목소리 수집 창구로서의 '광주온'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8기 시정 현안에 대한 여론수렴 공식 창구로 기존 '바로소통광주'에 설문조사 기능을 더한 '광주온'을 최근 개설했다. 만 14세 이상 광주시민 또는 거주자 등 2만4천여 명이 '시민 정책참여단' 참여를 희망했으며, 실제 플랫폼 가입자도 5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광주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