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강기정에 "친환경車·AI, 한 눈 팔면 다 뺏긴다"

입력 2022.06.27. 14:17 주현정 기자
퇴임 기자회견에서 차기 시장에 당부
AI집적단지·일자리정책 시즌2 콕 집어
“주력하지 않으면 재원 등 분산 될 것”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이용섭 광주시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며 차기 강기정 당선자에 지역 주력산업 연속성 확보를 당부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고도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한 광주형일자리 시즌2 실현 등 2개 분야를 콕 집어 민선 8기 반드시 챙겨할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자칫 한 눈을 팔았다가는 다 빼앗길 수 있다. 광주 집중화가 계속될 수 있도록 차기 시장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달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민선 7기 임기를 나흘 앞두고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회견문을 통해 "대나무가 하늘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을 지어 마디가 만들어지고, 또 그 매듭 위에서 새로운 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민선 7기 주력산업의 지속 발전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혁신했고 많은 성과도 창출했지만 이를 불가역적으로 정착시키거나 완성하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며 "중단 없는 시정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가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시장은 특히 광주형일자리 시즌1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공장으로 키워내고, 친환경차 부품도시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 시즌2 추진을 차기 광주시정 최대 과제로 꼽으며 "민선 8기가 꼭 성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관련 분야 재원과 지원이 타 도시로 분산될 수 있는 만큼 광주가 선도적으로 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가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친환경차와 AI를 미래 핵심 신산업으로 육성, 성과를 내면서 후발주자인 다른 도시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한 눈을 파는 순간 (정부 재원과 지원이) 타 도시로 분산될 수 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다고 두 마리로 나눌 수 없지 않은가"라며 광주를 중심으로 집약된 성과를 더욱 집중화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의 퇴임 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재선 국회의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행정과 정치를 넘나다는 이력를 갖춘 이 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예고했다.

"전직 시장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보"라며 시정 관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광주에 주어진 '파이'를 더욱 키우는 일에 힘쓰겠다"며 중앙을 거점으로 하는 행보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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