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 우울감·무기력증 심화
경제 피해 축적된 자영업자 '최대'
여성보다 남성 대면 직업군 높아

광주·전남 지역민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장기간 고강도 방역조치, 산발적 집단감염,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광주·전남 지역이슈 6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3.4%는 코로나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 중 '매우 많이 느낀다', '약간 느낀다'는 각각 46.0%와 37.4%였다. 광역시·도별로는 광주가 88.8% 전남이 79.3%였다.
코로나 피로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40대 88.0%, 30대 87.5%, 50대 86.7%, 60세 이상 82.0%, 18~29세 74.0% 등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3.7%p 높은 85.2%(매우 많이 느낀다 44.2%·약간 느낀다 41.0%)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대면 업무가 많은 직업군에서 코로나 피로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생산/노무/서비스가 88.9%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 88.8%, 가정주부 84.7%, 사무/관리/전문직 7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자영업의 경우 코로나 피로감을 '매우 많이 느낀다'는 비율이 60.6%로, 40%대인 다른 직업군과 비교해 현저히 높았다. 영업시간 제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높은 수위의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 등으로 인한 체감도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경제기반이 취약한 광주·전남지역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자 비중은 각각 28.2%, 27.4%로, 전국 평균(24%)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자영업의 5년 생존율은 광주 26.5%, 전남 27.3%에 그쳤다. 10곳 중 8곳이 5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실정이다. 게다가 대출 등 정부의 코로나 지원책을 지원받는 자영업자도 극소수에 불과해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은 15.1%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별로 느끼지 않는다' 12.9%, '전혀 느끼지 않는다' 2.2%, '잘 모르겠다' 1.5%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50%)·유선(5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을 사용했으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0.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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