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가 보유한 자동심장충격기가 시 교육청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철의 광주시의원(서구4)은 지난 2일 제312회 정례회 광주시교육청 소관 본예산 심의에서 "관내 학교 건물 1동당 1대의 자동심장충격기와 학교당 4대의 교육용 마네킹, 자동심장충격기를 보유하는 것이 광주시 교육청의 권고 기준"이라며 "그러나 대부분 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권고 기준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학교에는 자동심장충격기 202개, CPR마네킹 358개,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 590개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
심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인근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모두 사용했으나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며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현재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로는 생명을 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 교육기구 등 기구의 보급도 중요하나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기의 올바른 작동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철저한 교육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인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단 한 명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예산의 투입과 시설 배치에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작업 시작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뉴시스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 물밑작업이 시작됐다.광역의회 의장은 광역단체장급 의전 서열을 받고 향후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1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오는 7월10일 만료됨에 따라 7월 초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후반기 의장 선거는 재선과 초선 그룹의 대결 구도와 지역구 역학관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시의회 의원은 총 2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이다.절대 다수인 민주당 의원 내에서 사실상 의장단 선거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의장 선거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8명이다.재선 그룹 중 신수정(북구3), 조석호(북구4), 박미정(동구2), 심철의(서구4) 의원이 있다.초선에서는 강수훈(서구1), 박희율(남구3), 홍기월(동구1), 안평환(북구1) 의원이 거론된다.지역구별 후보 중 북구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2명, 서구 2명, 남구 1명이다.지역구 구도로 보면 의원 5명이 있는 광산구가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의원 선수로는 재선 4명, 초선 4명이지만, 전체 의원 23명 중 16명이 초선인 만큼 초선 그룹이 전체 흐름의 키를 잡을 수도 있다.민주당 의원들은 6월 말이나 7월 초 의원 총회를 갖고 경선 여부 등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이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단 선출을 합의하면 사실상 원구성이 마무리 된다. 본회의 표결은 형식적인 절차다.하지만 민주당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월 초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결을 통해 의장단을 선출한다.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간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겠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의장단,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지역구 역학관계나 초선 그룹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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