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상생일자리 돌풍 이어져
광주 ·대구 잇는 달빛동맹 가속화
한국판 그린뉴딜 ‘해상풍력’첫발
올해 광주·전남은 변화와 새로운 출발의 연속이었다.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현실화됐으며 문재인 정부의 상생일자리로 주목을 받았던 '광주형 일자리'가 첫 성과물을 일궈내며 제 궤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졌다.
특히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대변되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의 경우 완벽한 인사권 독립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지만 인사권 독립으로 의회가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새롭게 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된 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던 시·도통합 논의도 본궤도에 올랐다.
이 역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일명 메가시티로 불리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근거가 마련되면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 성공을 위한 입법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광주·전남을 넘어 전국을 관통하는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지난 10월 광주전남연구원과 '행정통합 논의에 관한 연구'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섰다.
23년 만의 국내 완성차 공장이라는 기록을 가진 GGM(글로벌모터스)도 전국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로 대변되는 노사상생 일자리의 첫 성과물인 GGM에서 지난 9월부터 생산하는 경형SUV'캐스퍼'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만큼 돌풍을 일으키면서 연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동종 기업에 비해 절반 정도의 임금을 받지만 노사가 똘똘 뭉쳐 광주형 일자리의 근본 취지인 '상생'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GGM은 내년 지역인재 70여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달빛동맹도 달빛고속철도 건설 확정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4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SOC사업인 달빛고속철도는 4차례의 도전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으로 확정되면서 지난 십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광주와 대구를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더 나아가 동서광역경제권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판 그린뉴딜로 대변되는 전남의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48조원을 투입해 450개 기업 유치,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해상풍력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생태계 조성, 그리고 광주에 이은 전남형 상생일자리라는 목표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11년 만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도 전남으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쾌거다. 한국의 갯벌이라고는 하지만 등재 면적의 87%가 전남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전남의 갯벌 자체가 등재된 거나 다름없다. 전남도와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신안에서 등재기념식을 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 육성을 천명하면서 그동안 천혜의 보고로 남아있던 갯벌들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오랜 진통 끝에 탄생하게 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도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1일 역사적인 착공식을 시작으로 개교 준비에 나선 한국에너지공대는 내년도 신입생 110명을 모집하는 등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갈 동량을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7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그린수소 에너지 공동연구센터 설립기로 하는 등 세계 100대 공과대학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도 입시에서도 지역인재전형 도입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내에서 개선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광주시의회 5·18특위 "'부실·왜곡' 진조위 보고서 폐기하라"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29일 "부실하고 왜곡이 극심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 개별조사보고서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5·18특위는 민변 광주지부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진조위 개별조사보고서는 신뢰할 수 없는 '부실·왜곡보고서'다"며 "사법부 판결 부정, 서술상 명백한 오류와 왜곡, 개별보고서간 모순이나 부정합, 문서의 신뢰를 해치는 오탈자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군경 피해', '무기고 피습'과 같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개별 조사보고서는 바로잡고, '발포명령', '암매장' 등과 같이 부실한 개별 조사보고서는 최대한 수정·보완하며, 불가능하다면 개별보고서 자체를 불채택·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가해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합리화하고 왜곡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계엄군의 '진술자료집'은 공개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별보고서의 왜곡을 '종합보고서'에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종합보고서 초안을 신속히 공개하고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진조위 조사방식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조사기획과 설계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대인조사와 문헌조사를 진행했고, 왜곡된 증거들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했다"면서 "공청회, 청문회, 특검 등 5·18진상규명특별법에서 부여한 권한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주요 증거들을 수집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질타했다.이어 "활동종료가 임박한 지난해 12월 말에 이르러서는 밀린 숙제를 처리하듯 조사과제들을 한꺼번에 의결하며 전원위 의결을 재촉했다"며 "오늘날 지적되는 여러 문제들을 사전에 교정할 의무를 방기했다"고 꼬집었다.한편, 진조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19년 12월 출범했다. 지난해 12월26일 공식조사활동을 종료하고 지난 2월29일부터 개별보고서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오는 6월26일 이전까지 종합보고서 작성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 농협광주본부, '광주본부 시너지협의회' 개최
- · 전남선관위, '잘 찍고 잘 뽑으면 투표도 달고나' 캠페인 진행
- · "총선 기간인데···" 광양시의회 의원, 골프장 방문 '빈축'
- · 전남도의회 '국산목재산업 활성화 정책연구회' 간담회 개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