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뺌, 회유, 괴소문, 망각뿐···사람에 대한 믿음도 무너졌다"

입력 2021.10.28. 14:09 강동준 기자
[week&people]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원청부터 끝까지 비리 막장
경찰이 이런 불법 몰랐을까
잊혀져간다는 게 안타깝다
하루빨리 '학동법' 나오길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가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안됐는데,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week&people]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처참한데 또 부검이라니

안하면 불이익 압박하더라

생업? 이 마당에 다 포기

자살기도 한 유족도 있는데…

심리치료 받고 있다지만

다들 항우울제 먹는 정도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대참사였다.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23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을 위해 철거하던 5층짜리빌딩이 순식간에 7차선 도로변으로 쓰러졌고, 정류장에 막 정차한 54번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다. 큰 도로 맞은편 버스 정류장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충격이 컸으며 붕괴된 건물의 잔해와 토사 높이는 10m에 달했다. 대참사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큰 부상을 당했다. 날벼락같은 참사로 가족을 잃은 80여명의 사망자 유가족들은 뒤늦게 협의회를 꾸렸다. 참사 현장과 경찰청, 국회,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 항의 기자회견까지 백방으로 뛰었다.사고발생 5개월째를 맞아 지난 25일 전남대학교 내 한 커피숍에서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실험실 기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고를 당한 어머니는 문화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청소일을 했다고 했다. 1시간 인터뷰 동안에 유족들의 전화벨이 간간이 울려댔다. 하루하루 눈물의 생활이며, 생업 포기는 물론 심한 충격과 트라우마에 따른 우울제 처방이나 자살기도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처지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안됐는데,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학동참사시민대책위원회가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동참사 수사 중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A경위와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학동 참사가 발생한지 5개월째다. 현재 유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참사 이전에는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었는데…, 그동안 여러분들을 만났다.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과 이용섭 광주시장, 여러 정당 국회의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만났다. 한순간에 생이별한 유족들은 하루하루가 눈물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어슬렁거리고, 식음을 전폐한 아버님도 계시고, 생업을 다 포기하고 유가족 협의회 일을 자처하신 분도 있다. 그만큼 학동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절실하다. 재발방지나 피해회복, 책임자에 대한 엄벌도 중요하다.


-참사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당시에는 아무도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유족들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시신 부검이 유족들 사이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유족들은 반대했으나 상황은 달랐다. 버스에 짓눌려 처참하고, 상처투성이인 시신에 또 다시 칼을 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도 부검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검찰에서 가족 동의를 거듭 요구했다. 하지 않으면 추후 발생할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압박도 해왔다. 끔찍했다. 결국 논의 끝에 울며불며 발인 5~6시간 전, 새벽녘에 국과수 부검이 진행되었다.

학동참사 추모제.

-유족들의 사고 트라우마가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참사 발생 직후 3개월이 지날 때까지 아무런 협의체가 없었다. 초반에는 장례 지원과 TF팀 수립 등 이야기만 전해졌지 사실상 누구도 연락을 받거나 관계자를 만나지 못했다. 대책도 말뿐이었다. 그래서 광주지역 21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관협 협의회를 꾸리게 됐다. 뒤늦게나마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첫 회의에서 유족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니 심리적 치료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광주시에서는 각 구에 있는 정신건강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하지만 실상은 1~2분 정도 체크하는게 전부였고, 대부분 항우울제 처방과 약 먹는 것으로 요약된다. 트라우마 극복이 어렵다. 새벽에 일어나 고인의 방을 둘러본 뒤 자살기도를 한 유족도 있었다. 심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관련기관의 트라우마 대처는 미흡했었다고 생각한다.

학동참사 현장검증.

-경찰 수사 과정과 국과수 원인 규명이 시원치 않다는 반응이다.

초기엔 모든 언론이 대대적으로 참사 원인을 다뤘다. 하지만 50여일 뒤 1차 국과수 발표에서 언론 보도를 재탕한 수준이어서 많이 실망했다. 경찰도 현산 등 재개발 사업 전반에 걸친 비리를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짜고 재재하도급으로 리베이트를 갈취하고, 공기단축을 위해 계획서를 무시한채 철거에 들어가고, 감리 감독도 안하고 원청 시작부터 끝까지 막장 아닌가. 한달 전에는 담당 수사관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마지막에 구속된 브로커는 4개월 넘게 시일이 걸렸고, 3·4구역 조합장은 맨 처음에 구속될 줄 알았는데 최근에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부터 경찰청장에게 보내는 유족들의 진정서와 3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특히 문흥식씨가 귀국하면 모든 수사가 제자리를 찾고,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했지만 수사는 꼬리자르기 식으로 진행됐다. 원청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뒤로 물러나 관망하는 분위기로 흘러갔고, 문씨 수사도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 10월 1일 서울 현산 본사 앞 기자회견도 원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유족들의 절박함이었다.


-현재 구속된 7명 피의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

현재 피의자 모두 공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는데 최고형이 5년 이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업무를 하던 중 실수를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현장 상황 등을 볼 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수사과정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바로 풀려 자유인이 되기 때문에 확실히 구속시킬 수 있는 혐의를 적용하자"고 유족들을 설득했다.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현장.

-재발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형적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현재 국회 상임위에 10여개 법안이 상정돼 있다. 사망사고 발생시 최고 50배에 해당하는 행정처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급적용이 안 돼 현산은 해당 법률 적용을 받지 못한다. 유족들을 기억할 수 있는 '학동법'이 나와서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정치인들을 만났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공개로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이형석 의원이 학동유가족지원협의체 TF팀장을 맡아 '강력한 처벌과 재하도급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법을 제정할 국회의원들과의 연락이 안되면 언제든 나에게 연락하라"며 우리를 껴안았다. 고마웠다. 대통령 후보자가 학동 참사를 잊지 않고 직접 챙기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에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다. 매일 눈을 뜨면 어머님이 살아계신 것 같아 서글프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돈을 앞세운 대기업의 대형 로펌 변호사들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밀당식으로 대해 마음이 아프다. 헛소문들도 무성했다. '유족들이 27억을 받았다', '아파트 분양이 되면 아파트 1채를 받기로 했다' 등이었다. 지금까지 합의된 것도 없고, 합의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유족들은 현산과 피의자들에 대한 재수사를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인터뷰=강동준 디지털편집국장·정리=김종찬기자·사진=임정옥기자

이진의(오른쪽)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와 강동준 디지털편집국장.
●인터뷰를 마치며

질문이 머리 속에서 계속 일었다. "만약에 내가, 아니 우리 가족 누군가가 그때 운림 54번 버스를 타고 있었다면?", "끔찍한 상황과 공포가 거듭돼 매일매일 고통 속에 악몽이 되살아난다면?"…. 큰아들 생일에 장을 보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60대 곰탕집 아줌마,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말벗을 해준 뒤 버스에 탑승했던 70대 할머니, 한 버스에 탔다가 앞좌석 아버지는 생존하고 뒷좌석 30대 막내딸은 변을 당하고…. 이웃들의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는 "이들 희생의 대가로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이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올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아이들의 미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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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현실 옮겨놓은 힐링의 시작'···지역 관광활성화에 관심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메타버스로 확장한 전남 관광전남도가 전남 방문의 해를 맞이해 가상현실 속에서 관광과 여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를 오픈한다.특히 가상공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 제약을 없애, 관광객들에게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고 지역 특산품 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게임을 통한 간접 체험도 곁들이면서 미래 고객인 알파 세대와 Z세대에게 전남 관광의 매력을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무엇보다 관광 산업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사람이 찾아와야 지탱되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전국 지자체 중 전남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로의 관광산업 확장이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전남 관광형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축, 다음달 선을 보인다.민선 8기 전남도정의 핵심사업이자 미래 산업을 선도할 블루오션의 한 축으로, 관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관광 콘텐츠 홍보관 구축은 전남 관광 홍보 마케팅의 새로운 시도다.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관광홍보관을 구축해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현실을 가상 세계에 단순히 옮겨 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통해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활동을 가능케 해 큰 파괴력과 확장성을 지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디토랜드를 통해 시범 구축한 전남 관광지는 여수 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순천의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진도의 승전공원과 진도타워다. 디토랜드에 맵 형태로 조성되는 전남관광 메타버스는 전남의 유명 관광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에 게임 방식을 포함해 흥미를 더했다.디토랜드 '전남 관광'에 접속하면 초기 화면 오른편에 특산물과 축산물, 농산물 가판대가 있어 남도장터와 연결된다.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센터의 안내 멘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설정해 친근감을 더 했다.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남판 빵지순례에 대한 홍보 입간판도 볼 수 있다.각 관광지는 여행지를 미리 경험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특징에 맞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순천만 갈대밭에서는 드론으로 보물 찾기를, 진도에서는 거북선 노젓기 게임을, 여수에서는 빅오쇼에서의 신호등 놀이를 할 수 있다. 게임 등을 통해 아바타를 취향에 맞게 꾸미고, 칭호도 얻을 수 있다.이처럼 전남도는 메타버스를 통해 전남 유명 관광지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물리적 제약 없이 홍보하고,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직접 체험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는 관광 산업에 최적화한 서비스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남도는 다음달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지역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이 실제 전남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이어 내년 말까지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고흥군, 화순군, 장흥군, 강진군, 진도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도 구축하고, 2024년에는 목포시와 보성군, 해남군, 영암군, 함평군도 참여할 계획이다.전남도는 22개 지자체의 관광지가 메타버스에 구축되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경험도 서로 연결할 계획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이 그대로 멈춰설 것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비대면 관광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 것이 메타버스였다"며 "엔데믹 상황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미래 관광객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전남에 대해 친근하고 가고 싶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심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전남이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 메타버스 사업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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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MZ세대
새마을금고, MZ세대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눈길'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새마을금고 제공 새마을금고가 청년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새마을금고는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을 포함해 내집(Home)잡(Job)기,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청년들의 사회 진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2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인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2018년부터 5년째 진행 중인 청년 취업캠프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이번 사업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비 전액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배 확대해 2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사업에서는 ▲최신 채용·경제 트렌드 분석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유형별 면접 대응전략 ▲이미지메이킹 ▲유형별 모의면접 ▲일대일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이론 강의는 물론 실전 대비교육도 진행했으며,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취업 심리상담도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청년주거 안정을 위한 'MG희망나눔 청년 주거장학사업 내집(Home)잡(Job)기' 사업도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출연한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에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100명의 청년을 선정해 6개월간의 주거비(총 150만원 이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 경제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집(Home)잡(Job)사업으로 안정적 주거기반을 확보한 청년들이 취업 성공, 공무원 합격 소식을 전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전국 새마을금고에서는 매년 지역의 배려계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8천632명의 청소년과 790개의 재단을 통해 72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새마을금고 직원이 직접 강사가 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 금융상식과 금융사고 피해예방법,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마을금고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창업캠프를 개최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그룹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MG드림하우스, 배려계층 아동청소년의 보험가입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와 청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의 꿈을 새마을금고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