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유가족에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야”
광주 학동참사와 관련,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권순호 현대산업개발(현산) 대표에게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놓고 "진정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 대표에게 "정몽규 현산 회장이 지난 9월23일 광주를 방문했는데 시장만 만나고 유가족은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시장이 (정 회장에게) 유가족을 만나라고 했고, 유가족들도 만난다고 했는데 정 회장이 만나기 싫다고 했다. 왜 그랬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권 대표가 "회장님 말씀은 광주시장님과 말씀 나눈 것이 일단락되고 나서…"라고 대답을 이어가려고 하자, 조 의원이 답변을 끊으며 "진정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의원은 "국회 증인으로 정 회장 요청했더니, 로비하셨죠? 출석하지 못하도록…"라고 몰아붙인 뒤 권 대표가 머뭇거리자, 조 의원은 "(정 회장을) 종합감사에 다시 요청하면 출석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조 의원은 정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되자 광주로 내려가 사고수습 등에 노력하고 있다는 '쇼'를 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조 의원은 "지난 추석 때 유가족들이 합동추모제를 했다. 왜 현산은 한 명도 오지 않았냐"고 묻자, 권 대표는 "동구청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문의해 오자 비용은 지불할 수 있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지원의 문제가 아니고 추모제이니까 가해자로 참석해 용서를 빌어야죠"라며 "정 회장이 했던 말 전부 거짓 아닙니까. 진정성을 누가 보겠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질의 시작 전 학동참사 직후 정 회장이 광주시청에서 한 사과 기자회견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9명의 무고한 시민이 한 순간에 세상에서 지워졌어요. 누가 돌아가시게 했냐. 현산이 죽인 거 맞죠"라고 권 대표에게 물었다.
이에 권 대표는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서. 원인은 재판 결과가 나와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며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냈다.
권 대표 답변을 듣던 심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9명이 죽었는데 죽인 사람이 없잖아요. 이러고도 대한민국 사회가 선진사회냐"고 추궁했다.
심 의원은 "유가족 및 부상자들은 현산의 진정성 있는 사과,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로 수사와 재판에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의 학동참사 유가족 대표는 "사고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현산은 피해 회복과 관련해 어떤 제안, 언급 등이 없었다. 유가족들은 실질적 피해 회복에 합의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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