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부실 없었는지 소명하고 혁신을
책임 중심에는 비협조 현대산업개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주택정비사업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병훈·윤영덕·송갑석·양향자·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강은미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9명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건축물 붕괴 참사와 관련, 한 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과 유족·부상자들의 피해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동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4달째를 지나면서 유족과 피해자들은 신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는 더디다"며 "유족과 부상자들, 그리고 시민은 진상규명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과 부상자들은 최근 사고 수사팀 경찰이 구속되는 사태를 보며 그동안 학동 붕괴 참사의 경찰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수사팀 내부에서 발생한 비위로 인해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명확하게 소명해야 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려면 수사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 확대도 요구했다.
이들은 "학동 참사의 본질은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윤에 눈이 어두워 안전을 도외시한 점에 있다. 의혹이 있다면 규명하고, 비리가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현산이 그 중심에 있다"며 "현산은 국회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국감장 출석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학동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학동 참사 재발 방지 법안들도 제출돼 있다"며 "여·야를 넘어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서 재발방지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동 참사 유족들과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9월 29일, 학동참사 수사팀에 속해 있던 수사관이 학동 참사의 진실을 덮는 수사 방해 행위를 한 의혹과 관련해 광주 경찰청에 공식 질의했다"며 "해당 수사관은 브로커와 정비기반 시설 업체 간 뇌물수수를 덮은 의혹, 참사 후 재개발조합 증거인멸 행위를 방조한 의혹, 석면 감리 계약의 불법을 제보한 공익제보자의 진술을 묵살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다시는 이런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동 참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원청사인 현산의 책임도 있는 만큼 그들에 대한 수사도 의혹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다시는 반복않길" 학동참사 2주기 추모식 거행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2주기 추모식이 9일 오후 참사현장에서 유가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등 학동참사시민대책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오후 4시 22분에 맞춰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한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광주시와 동구는 9일 오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참사 2주기 추모식을 가졌다.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국회의원, 시·동구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참사 발생시간인 오후 4시22분에 추모 묵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헌화, 추모사, 애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장 뒤편에는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안전문화 시민 공모전 수상작품이 전시됐다.광주 학동 붕괴참사 2주기인 9일 오후 추모식에서 유족들과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추모식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고인과 유가족을 위한 가장 큰 애도는 광주를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일일 것이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늘 살피며 시민의 온전한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임택 동구청장은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앞으로도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대응하며 안심할 수 있는 동구를 만들어가겠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은 반드시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학동참사 희생자 故김해찬씨의 친구 정소망씨는 "남겨진 이들은 사고 이후 2년 내내 후회와 슬픔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어떠한 보상도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처절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귀중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한편 지난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는 5층 규모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 '학동참사' 2주기 앞두고 '추모공간' 의견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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