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수용 불가, 상식적 납득 안돼"
입장문 발표 "악의적 유언비어 난무"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책 재차 촉구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4구역 붕괴 참사 관련 화면을 드라마에 사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참사 유가족들이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가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상황 및 드라마 사태를 통해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학동 참사 유가족들은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언비어 확산 및 드라마 사태와 같은 2차 가해를 멈추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후진국형 인재·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에서 참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 및 관련자들의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유가족들은 이러한 제도 개선책 마련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견디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 가운데 한 사람도 가해 기업과 합의하지 않은데다 합의금을 받은 사실 또한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거액의 합의금을 받은데다 심지어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까지 받았다는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인 유언비어도 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같은 유언비어로 인한 2차 가해가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SBS 드라마 사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며 방송사를 향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참사를 계기로 책임자 처벌 강화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제재보다 시장 이익이 큰 구조에서 학동 참사와 같은 사태들이 판박이처럼 반복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이번에는 꼭 교훈을 얻고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의 학동 유가족 대표는 "SBS는 참사 관련 영상을 드라마에 삽입하고 어떠한 내부 문제 제기 없이 이를 방송에 그대로 송출했다. 시청자들이 이를 지적하자 뒤늦게 사태를 인지하고 부랴부랴 사과문을 작성했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드라마의 소재로서 활용한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처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SBS의 사과문을 수용할 수 없다"며 "VOD 삭제와 내부 경위 파악과 같은 기본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차례다"고 비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3월 29일 오늘의 운세] 64년생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받아보자
-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