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활동종료 5·18 조사위, 신원 확인 속도

입력 2023.03.01. 15:54 박승환 기자
가·암매장 의혹 규명·행방불명자 소재 파악 주력
신원 확인되는 대로 5·18 연관성 여부 확인 예정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터. 사진=무등일보DB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가·암매장 의혹 규명과 행방불명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5·18 조사위가 국회에 보고한 2022년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에 따르면 5·18 조사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90기 유해의 신원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5·18 조사위 출범 직전 옛 광주교도소 로파크 공사 현장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261기 유해와 영암군 모 공동묘지(6기), 해남군 군부대 주변(2기)에서 발굴한 유해 등이 그 대상이다.

발굴된 유해들을 대상으로 직계 가족 확인이 가능한 'STR(짧은 반복 염기서열)' 기법과 방계까지 확인 가능한 'SNP(단일 염기 다형성)' 기법으로 신원을 교차 검증한 뒤, 용역기관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영암에서 발견된 유해 중 2기는 유전자 검출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4기는 현재까지 5·18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해남에서 발견된 유해 2기는 5·18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SNP 기법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으나 조사위는 용역기관의 검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옛 광주교도소 맞은편 야산에서 신원미상 무연고 유해 1기를 추가 발견했다.

이곳은 5·18 당시 3공수여단의 초소가 있었지만 계엄군 증언이나 1차 법의학적 소견 등에 비춰보면 5·18과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다.

5·18 조사위는 용역기관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불자 가족 417명 전체와 신원을 대조한 뒤 5·18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이관 받은 53곳의 암매장 제보현장 중 증언이 교차된 남구 송암동, 동구 주남마을 등 30곳에 대한 발굴타당성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암매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장소가 추려지면 오는 6월부터 유해 발굴·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5·18 당시 옛 광주교도소와 전남대 등지에서 가·암매장을 했다는 계엄군 증언을 토대로 지표조사도 벌였다.

옛 광주교도소의 경우 9명이 가·암매장을 직접 지시하거나 실행했다고 고백했다. 매장을 실제로 목격했다는 증언은 13명, 매장 사실을 들었다는 증언은 35명에 달했다.

전남대 또한 2명이 매장을 직접 지시하거나 실행했다고 증언했으며,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주남마을 일대에서도 매장을 목격하거나 매장 사실을 들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5·18 조사위 관계자는 "계엄군 증언과 각종 제보를 토대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거쳐 5·18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위 활동이 끝나는 오는 12월까지 조사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작성, 더는 5·18에 대한 왜곡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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