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특전사동지회 초청행사 중단해야" 한목소리

입력 2023.02.17. 20:11 안혜림 기자
108개 시민·사회단체 "두 단체가 5월정신 훼손"
기념재단 이사장단·정치권도 행사 철회 촉구
부상자·공로자회, 반대 표한 어머니집 항의방문
(사)광주시민센터, (사)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108개 시민단체가 17일 광주 5·18민주광장앞에서 오월 공법 두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두 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가 추진하는 특전사동지회 초청 행사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108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공법단체가 추진하는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 행사는 5·18에 대한 심각한 역사 왜곡이며 역사에 대한 반역이다"며 "두 단체가 '사과없는 화해'로 5월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문은 가해자였던 계엄군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광주시민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계엄군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용서와 화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가해자들의 진실한 자기 고백과 처절한 자기반성이다"며 "오월 영령들을 두 번 죽인 두 공법단체는 광주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전사동지회도 역사 앞에 반성하고 실체적 증언을 통해 5·18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대 5·18기념재단 역대 이사장단도 이날 선언문을 내고 "이번 행사는 5월 항쟁의 역사를 욕되게하고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일이다"며 "가해자에 대한 역사적 단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용서와 화해'라는 미명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도 논평을 통해 "계엄군에 투입됐던 특전사들은 여전히 진압 과정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특전사동지회와의 공동선언을 추진할 때가 아니라 특전사동지회가 진실을 밝히고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할 때다"고 밝혔다. 그는 "용서와 화해의 시작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진상규명이다"며 "이를 전제하지 않은 두 단체의 행사는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의회도 지난 15일 행사 불참 의사를 밝히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명예회복·배상·기념사업 등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과제 중 어느 것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인 계엄군을 포용한다는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공법단체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도 행사 불참을 선언하고, 여러 단체에서 반대 성명이 빗발치는데 두 공법단체는 누구를 대표해 포용과 화해에 나서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특전사동지회를 초청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행사 반대의사를 표했던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항의 방문해 "당사자들이 광주를 방문해 참상을 똑똑히 보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진상규명의 시작이다"며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사적 감정을 앞세워 5·18 진상규명의 첫발을 딛고자 하는 행사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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