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진실규명 절실
역사왜곡·폄훼는 안돼
[518명에게 듣는 5·18 미래 <21>광주상의 임동혁 주임]
"5·18민주화운동이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향유 문화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광주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동혁(25) 주임.
광주가 고향인 임 주임은 지난해말 광주상의에 입사한 1년차 신입사원이다.
1990년대생인 그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광주시민으로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80년 5월 광주를 직접 겪어보지 않아 감흥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현재까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와 콘텐츠들이 그들만의 아픔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매년 5월이 되면 5·18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하지만 그 때 뿐이다"며 "단순한 추모에 그치는 것이 아닌 5월 광주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누구나 공김할 수 있는 문화로의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최근 시시때때로 이뤄지고 있는 5·18 역사왜곡, 비방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사법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5·18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했다. 진실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 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며 "5·18을 왜곡하거나 비방하는 악의적인 행동과 말들로 광주 이미지가 실추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진실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정신은 광주, 5월이라는 특정 장소와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지역을 넘어 해외에서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일상이 돼야 한다"며 "매년 5월에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도 참 민주주의를 논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상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용기와 그 마음을 함께 담아 행동하는 대동단결의 힘이 5·18민주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 민주화와 대동사회의 가치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공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게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 광주·전남 여성단체 "5·18 성폭력 사건 소수의견 첨부는 의의 퇴색"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 5·18조사위 조사결과 보고서 캡처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와 관련 전원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나온 일부 위원의 의견을 첨부한 것은 스스로 조사 의의를 깎아내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5·18조사위의 직권조사 과제에 대해 매번 진상규명 결정을 반대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 전원위원의 의견을 소수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첨부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단체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다른 조사와 다르게 사건의 유형을 철저하게 분류하고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해 큰 의의가 있다"며 "소수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뒀어야 한다. 따로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5·18조사위는 소수 의견을 공개해 지난 4년간의 조사 활동의 의의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며 "대정부 권고안이 담기는 종합보고서는 권위있는 형식을 갖춰 공개돼야 한다"강조했다.앞서 지난 2일 5·18조사위는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조사한 개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계엄군이 성폭력 가해자일 개연성이 있다거나 가해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상규명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 등의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이 첨부돼 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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