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10일~내달 7일 전남대 용봉관서
미얀마 20명·한국 43명 작가 손 잡아
신변 보호 위해 현지 작가 무기명으로
작품 찍어 전송해 이미지 출력 대체
"연대로써 그들에게 힘 되고 싶어"

군사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의 오늘날은 낯설지 않다. 자유를 외치는 국민들을 억압하기 위해 자행되는 폭력 등 그 양상은 1980년 5월 광주와 닮았다.
그 심정을 잘 알기에, 광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작가들이 이들의 손을 잡았다. '당신들은 고립되지 않았노라'고 용기를 주기 위해 이들의 외침에 응답하고 나섰다. 7일까지 동구 메이홀과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열리고 있는 오월 특별전 '미얀마 저항미술_망고나무숲을 흔드는 바람'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노정숙 대표가 미얀마 상황이 악화하기 전 미얀마 작가들과 안부를 물으며 5·18민주화운동과 미얀마의 동시대 상황을 기록한 작품을 교류하면서 저항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서 이뤄졌다. 이미 많은 미얀마예술가들이 동시대 항쟁으로 아픔과 미래의 희망을 세계에 알리고자 작품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알게 된 노 대표가 5월 연대 전시에 참여를 제안한 것이다.

메이홀과 국제시작문화예술협회가 손을 잡고 나선 이번 전시는 단숨에 진행됐다. 목숨까지 위태로운 미얀마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군부 정권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는데 뜻을 함께 하겠다는 43명의 우리나라 작가들이 금세 모였다. 미얀마에서도 작품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연대와 지지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작가 20명이 손을 잡았다.
특히 미얀마 작가들은 군부 정권의 감시에 따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작품을 한국으로 직접 보내는 대신 사진으로 찍어 보내며 동참했고, 전시는 이를 출력한 이미지가 걸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신변보호를 위해 미얀마 참여 작가들의 명단 또한 무기명으로 처리했다. 그렇게 모인 작품은 한국 작가 57점, 미얀마 작가 23점으로 한국과 미얀마 작가 작품으로 나뉘어 각각 갤러리 생각상자와 메이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10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전남대학교 용봉관 대학역사관에서 '위드 미얀마'전으로 이어진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기간에 맞춰 전남대 내 민주길을 찾은 5·18 순례자들이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주홍 작가는 "광주는 1980년 오월을 경험했기에 고립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에 우리가 항상 보고 있고 알고 있고 연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 또한 독일 등 해외에서 연대한 것으로 1987년 직접 선거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80년대에 받았던 그 힘을 아시아민주주의를 위해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적어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목숨을 걸고 이번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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