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주먹밥 나눠주며 '힘내자'
"미얀마의 민주화의 봄… 하루 빨리"

"여러분이 더욱 힘을 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미얀마 현지에 있는 가족분들도 용기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다들 연대합시다."
2일 오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장.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를 입은 오월어머니들이 손수 만든 주먹밥 120개를 들고 광장을 찾았다. 오월 을 맞아 광주정신을 담은 특별한 주먹밥 나눔 행사를 위해서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3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결 국면이 보이지 않자 오월어머니집이 나서 광주의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한 주먹밥 나눔과 미얀마 군부 독재 규탄 집회를 함께 펼치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오월어머니집 외에도 광주미얀마네트워크, 한살림전남생산자연합회 등이 함께했다.
한살림전남생산자연합회에서 후원한 재료로 정성스레 주먹밥을 만든 오월어머니들은 이날 집회에 참여한 미얀마인들에게 주먹밥을 하나 하나 전달했다.
'군부 독재'에 저항하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검정치마와 흰 저고리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여성들이 독립 운동에 참가할 때 입고 나온 복장"이라며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듯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미얀마 항쟁에서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복장을 갖춰입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미얀마 군부도 80년 5월의 광주처럼 민중들을 학살하고 있다. 우리 어머니들도 두려움에 떨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얀마로 갈 수 없어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시 빨리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미얀마 유학생 샤샤와 함께 샤샤의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며 미얀마에 광주의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무총장은 "샤샤가 광주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인사말과 함께 "광주시민들과 광주 미얀마인들이 함께 연대해서 응원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날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여한 미얀마인들은 '군부 독재 타도', '민족통합정부 인정' 등 구호를 한국어와 미얀마어로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얀마 유학생 샤샤(21)는 "광주오월어머니집의 어머니들이 광주 엄마처럼 느껴질 만큼 잘 챙겨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 그 중에서도 광주시민들께서 함께 투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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