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뛰나-광주 북구] 현 청장 강세 속 재격돌 관심

입력 2022.03.14. 19:01 이삼섭 기자
맞수 대거 빠지며 문인 청장 우세 분위기
'풀뿌리' 시의회 의장 출신들 대거 도전
강백룡 전 부구청장, 국힘 후보로 출마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주 북구청장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고심했던 문인 현 구청장이 재선에 나선다. 현 구청장의 강력한 맞수로 여겨졌던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안평환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꺾으면서 문 구청장의 재선가도에는 파란등이 켜진 상태다.

문 구청장에 맞서 전직 광주시의회 의장 출신인 이은방·조호권 전 의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문 구청장에 맞서 도전자들이 변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1987년 직선제 이후 호남에서 최고 득표율을 얻은 국민의힘 인사들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선거 열기를 달굴 전망이다.

문 구청장은 고시 출신으로 건설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부시장 등 광주시청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쌓은 행정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앙행정을 경험하면서 쌓은 관록이 재임 기간 중앙정부 공모사업 등에서 선전하는데 유감없이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기 초반부터 북구 내 공직사회를 일하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데 앞장서면서 북구가 전국단위 평가에서 다수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문 구청장은 재임 기간 대통령상 6번, 국무총리상 6번을 수상하면서 이른바 '6-6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폭넓은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한 체급 높은 광주시장 출마까지도 점쳐졌지만 최근 재선 도전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전자들이 잇따라 방향을 선회한 것도 문 구청장에게는 호재다. 북구의원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김동찬 전 의장이 일찌감치 북구청장 선거를 준비했지만 올해 초 출범한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급선회했다.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 이름값이 높은 안평환 전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도 최근 광역의회로 방향을 틀고 선거운동 중이다.

다만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 따른 쇄신안을 이유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거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의 합종연횡 등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북구청장 재수에 나서는 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2006년 북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내리 북구를 기반으로 광역·기초의원을 역임했다. 오랜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 내 깊숙이 뿌리 내린 정치력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문 구청장에 석패한 바 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함에 따라 당외가 아닌 당내에서 재차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호권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굳혔다. 현재 광주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있는 조 전 의장은 금융계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광주시의회 등을 거치면서 의정과 행정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게 강점으로 꼽힌다.

광주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물경제와 지방행정 경험을 토대로 한 '경제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던 국민의힘에서는 강백룡 전 광주 북구 부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강 전 부구청장은 건축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자치부를 비롯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 광주 북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섭렵했다는 평가다. 최근 올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정한나라 광주시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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