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타이거즈 성적 부진에 항의하는 의미로 감독의 퇴진 요구 시위를 하겠다며 팬들의 모금액 일부를 횡령한 3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힁령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9일부터 8월17일까지 기아 팬들이 감독 퇴진 시위를 위해 모금한 700만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아타이거즈 성적 부진에 항의하는 의미로 감독 퇴진 운동에 나서자'며 모금 활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퇴진 구호 표출 LED전광판 트럭 운행, 현수막·전광판 게시 등을 제안하며 팬들에게 성금을 받았으나 트럭 임차 비용만 지출하고 일부는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금 활동에 참여했던 팬들은 A씨가 당초 성금 명목과 다른 의미로 돈을 사용해 일명 '먹튀'했다며 지난 8월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3달간 수사를 진행, A씨가 모금액 일부를 빼돌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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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승소' 조선대 무용과 채용 탈락자, 부당 채용 관련 재고발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는 2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선대학교 무용과 전임교원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된 '부당 채용 사건'을 경찰에 재고발했다.4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조선대 전임교원 채용에 탈락한 A씨는 지난달 27일 조선대가 전임교원 선발 과정에서 부당 채용이 있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했다.A씨는 지난해 조선대 무용과 한국무용 분야 강의전담교원 채용에 응시했으나, 탈락했다.A씨는 "학과장 B 교수가 경쟁자 C씨에 높은 점수를 주라고 심사위원에게 청탁하는 등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며 경찰에 고발했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됐다.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금융거래 내역 조회,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전자정보 법 의학 감정) 등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찾지 못했다.그러나 지난달 초 A씨가 조선대를 상대로 낸 '전임교원 임용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A씨가 일부 승소해 3천만원 배상 판결을 받으면서 상황이 전환됐다.항소심 재판부는 "B 교수가 C씨를 지칭해 '첫 번째'라고 심사위원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다른 증인이 들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등 채용이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 당일 심사 방법을 변경한 것도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A씨는 이 판결을 배경으로 재고발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고발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아직까지 '접수 단계'라는 입장이다.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을 접수 받은 상태이고 수사를 벌인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고발인 조사를 통해서 진술에 새로운 증거나 중요한 사정이 있는지 확인 후 수사를 개시할지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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