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사건사고도 늘었다

입력 2023.10.03. 16:20 박승환 기자
광주지역 주택·산단 잇단 화재
방화에 연쇄추돌 교통사고까지
112신고 전년대비 10.2% 증가
지난 2일 오후 11시28분께 나주시 성북동 모 아파트 2층 A(62·여)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나주소방서 제공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광주·전남지역에 화재, 교통사고, 안전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8분께 나주시 성북동 모 아파트 2층 A(62·여)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4대와 소방대원 38명을 동원해 진압 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며 방 안에서 숨져있던 A씨의 아들 B(23)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인 B씨는 모친 A씨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나, 화재 당시 집 안에 홀로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에 가스불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에는 광주 광산구 하남국가산업단지 내 세방전지 광주 3공장에서 불이 났으나 공장 관계자들이 옥내소화전으로 신속하게 초기 진화를 시도해 큰 피해를 면했다.

또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광주 북구 동림동 모 아파트 3층에서 불이나 입주민 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연휴 첫날인 28일에는 광주 동구 소태동에서 술을 마신 50대 남성 C씨가 화를 풀고자 주택가 앞 공터에 세워진 승용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지난달 28일 광주 동구 소태동 모 주택가 앞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독자제공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D(79)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D씨는 전날 오후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 중앙선을 침범,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과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들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혐의다. 이 사고로 D씨 포함 총 11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씨가 정지 신호에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에는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캄보디아 국적 E씨가 광주 광산구 평동파출소 주차장에 세워진 직원의 차량을 긁은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무등록 차량을 운전하던 E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또 같은날 오전에는 신안 압해대교에서 3중 추돌이 발생, 5살·2살 자녀 포함 일가족 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안전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오전 구례군 산동면 지초봉 인근에 불시착해 나무 위에 걸린 30대 패러글라이더 조종사 F씨와 탑승객 G씨가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됐다. 신고자 F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한 119구조대는 20m 높이에 매달려 있던 이들을 도르래를 사용해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활공 중에 갑자기 바람이 바뀌면서 패러글라이더가 중심을 잃고 불시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에는 여수시 소라면의 한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50대 H씨가 이틀전 그물망 정비 작업 당시 두고 온 장비를 찾으러 홀로 올라갔다가 5m 아래 바닥으로 추락,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지난달 30일 정오께에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오가는 소형 무인 궤도열차 '스카이큐브' 12대가 전기 합선으로 멈추면서 탑승객 70여명이 1시간가량 고립됐다. 탑승객 중 한 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2일) 광주지역 일평균 112 신고 접수 건수는 1천640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대비 1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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