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완도서 전화 신호…마지막 단서
경찰 '추자도서 봤다' 제보 파악 중
극단 선택·추락 사고 가능성 놓고 수사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초등학생 일가족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의 행방을 알아낼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한 달간 체험학습을 하겠다며 지난달 19일 자신의 집을 나선 뒤 완도에서 행적이 사라진 조유나(10)양과 부모인 조모(36)씨, 이모(35)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음에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가족들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일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03오8447)을 이용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입도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생활 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을 보인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CCTV 확인 결과, 조씨의 차량이 완도로 들어가는 모습은 확인됐으나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주를 방문한 기록이나 행적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부경찰은 완도경찰과 해경과 함께 공조해 일가족의 행방을 쫓고 있다.
우선 남부경찰은 조양 가족의 행적이 발견된 송곡항 일대와 묵었던 숙소 등을 중심으로 CCTV 등을 통해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완도경찰은 차량 수색에 중점을 두고 기동대 등을 투입해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잡힌 송곡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더불어 완도해경은 바다 추락 등의 사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바다 밑을 영상 레이더로 살피는 장비 등을 투입해 송곡항 인근 바다를 수색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조양의 이름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차종과 차량번호 등을 공개하며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조양의 부모는 최근 사업체를 폐업했으며,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 중인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의심이 가는 단서는 없지만 극단 선택, 추락 사고 등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재 파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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