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구조팀 구성 촉구
광주시·서구 작업 배제 요청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규탄하며 구조작업에서 배제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23일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취재진과 만나 "비협조적인 태도로 구조작업에 일관하고 있는 현산과 이와 같은 현산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변명만 해주고 있는 광주시와 서구는 구조작업에서 배제돼야 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정부 중심의 구조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 안모(45)씨는 "이번 사고의 책임자인 현산은 오히려 자신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아 다들 사기가 저하된 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사기가 저하된 집단에 구조작업을 믿고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어제 저녁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기다렸지만 현산에서 작업자들을 지원해주지 않아 추가 구조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전날 구조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22층 이상의 상층부는 콘크리트 잔해물이 쌓여 있어 작업자가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는 등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소방대원과 함께 진입,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안 대표는 "현산에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법정 근로 시간인 8시간의 범위 안에서 주간에만 작업자들을 투입하고 있다. 결국 구조작업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임금을 올리든지, 추가 인부를 투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준다고 회유할 게 아니라 그 돈으로 작업자들을 고용해 구조작업에 투입하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현장에 나온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현산이 최소한의 해야 할 일도 하고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자재를 올리는데 소방대원들이 아직까지 20층에 마련된 전진지휘소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사다리차나 리프트 등 구조작업에 필요한 작은 것들도 마련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겠냐"면서 "현산, 광주시, 서구청 모두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고 설명했다.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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