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이마트+유휴부지 등에 프리미엄백화점 신축
마땅한 부지 없는 롯데는 '확장 숨고르기' 모양새
강기정 광주시장 "투명·공정성 기조로 신속하게"

현대백화점과 광주신세계가 광주 유통 전쟁에 공식 참전했다.
현대 측은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터에 현지법인 도심형 문화복합몰 조성을, 광주신세계 측은 현 백화점 부지 옆 이마트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버전의 백화점 신축안을 내놓았다.
그간 쇼핑 불모지 신세를 면치 못했던 광주에 유통 대기업 2곳이 동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교통 체증, 전통시장·중소상인 고사 등에 대한 우려도 교차하고 있어 2개 사업안 모두 광주시의 심의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정례 차담회를 갖고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강기정 시장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백화점그룹(광주신세계)이 이날 각각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민들께 유치와 추진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초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측의 구상은 옛 방직터 도시계획 변경과 복합쇼핑몰 추진을 모두를 담고 있는 만큼 도시개발 사전협상조정협의회와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등을 통한 투트랙 추진을, 광주신세계 측의 현 사업지 인근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도시공간국을 중심으로 빠른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주시는 지역 첫 복합쇼핑몰 제안 모델인 '더 현대 광주' 사업계획서 검토를 위해 오는 25일 사전협상조정협의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시 도시공간국 중심 조직으로, 민관협의체에서 추천한 1인을 포함한 10인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달 29일로 예정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첫 회의 안건으로도 상정된다. 시는 앞서 신활력총괄본부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날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현대 측의 광주사업계획서 원본을 게시했다.
현대가 구상한 '더현대 광주'는 옛 방직터 부지를 활용해 미래형 복합쇼핑타운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랜드마크타워, 문화복합몰(더현대 광주), 역사문화공원, 챔피언스몰, 야구의거리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 구성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현지 법인으로 운영, 로컬빌리지 조성, 구도심 연계 활성화 지원 사업 등도 내놓았다.
광주신세계는 서구 화정동 광주이마트 터와 아래 쪽에 있는 빈터(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연결해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콘셉트의 프리미엄 백화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점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등 전국 각지 1번점 매장의 장점들을 고루 갖춘 '럭셔리' '초대형' '미래형' 모델이라는 것이 광주신세계의 설명이다.

영업면적은 총 13만2천230㎡(4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크기다. 현재 영업 중인 백화점(1만1천200평) 보다도 4배 이상 큰 규모다.
광주신세계는 이를 위해 두 부지 사이에 낀 광주시 소유 도로(군분2로 60번길) 158m 중 절반을 사업 터에 포함시키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광주시는 다만 해당 사업의 경우 복합쇼핑몰 추진 범위가 아닌 탓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와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시민들께 약속했다.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해 신속하게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겠다"면서 "어떤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유리한지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 빅3중 한 곳인 롯데 측은 장기 숨고르기 중이다. 광주 북구 본촌산단 안 롯데칠성 공장 터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 우치공원 패밀리랜드 등을 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땅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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