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가 14일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태원·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목포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해 이용객들에게 교통 불편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14일부터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해 그동안 교통 불편을 드린 점을 해소함은 물론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2년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못해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해 가스비 미납으로 지금까지 버스 운행을 멈추게 됐다"면서 "행정당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연간 30~40억원의 적자를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와 시의회와 협조하고, 머리를 맞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회사 측에서 체납한 가스비에 상응하는 담보물을 제공하면서 가스 공급이 재개돼 목포 시내버스는 14일부터 운행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운행중단 이후 65일 만이다.

목포 시내버스는 지난해부터 노사 임금협상 결렬과 가스비 체납 등으로 운행중단을 반복했다.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해 10월 18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29일간 운행이 멈춰선 데 이어 12월 12일 또다시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65일 만에 운행 재개가 된 점은 다행이다. 현재 버스에 가스를 충전하며 내부 시스템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랜 기간 버스가 멈춰있었다보니 시스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154대가 전부 운행한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내버스 정상 운행을 전제로 했기에 아직 사측과 협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추후 내부 회의와 협의를 통해 또 다시 시내버스가 멈추는 상황은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14일 시내버스 정상 운행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측과 협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