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사업 무산되나

입력 2022.07.12. 15:36 박만성 기자
박홍률 시장 반대 유지…“다른 장소 제공”
추진여부 조만간 결정…사업자 대응 관심
목포시청 전경. 무등일보DB

목포시가 삼학도에 건립을 추진하던 '5성급 호텔'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전임시장 재임기간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가운데 호텔 건립을 반대하던 박홍률 시장의 취임으로 분위기가 변했기 때문이다. 호텔건립 무산으로 목포 관광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목포시는 12일 삼학부두 일원 20만㎡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식 전임 시장 재임시절 추진된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은 지난 4월 스카이원레져㈜, 하나금융투자㈜, ㈜한국토지신탁 등이 공동 참여하는 대영디엘엠 피에프브이㈜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민간사업자는 오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3천500여 억원을 투입해 8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컨벤션과 총 900여 실의 5성급 호텔&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삼학도 호텔건립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오던 박 시장의 취임으로 해당 사업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 시장은 지난 40여 년이 넘도록 복원화사업이 추진된 삼학도가 호텔업자 개인의 이윤추구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삼학도 복원화사업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목포에 5성급 호텔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삼학도에 건립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호텔 건립이 다른 위치에서 진행된다면 시장으로서 도와주겠다. 삼학도는 여수 오동도 같은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이 설치되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워터스크린 등을 통해 삼학도의 밤바다를 살릴 수 있는 용역은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이 중단위기에 놓이면서 민간사업자의 대응도 관심사다. 목포시의 대체부지 제공에 대해 민간사업자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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