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238-229...“남은 경기 모두 金따길”
여자단체는 21일 에스토니아에 금메달 도전
'광주2022양궁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번째 메달이 나왔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18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광주2022양궁월드컵'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양궁 리커브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지만 컴파운드에서는 그만큼의 위상을 갖고있지는 못하다. 컴파운드가 각 나라별로 실력이 평준화돼있기 때문이다.
김종호·최용희·양재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열린 결승진출전에서 인도를 만났다. 인도와 233-233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슛오프에서 26-29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를 만나 238-229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출전 목표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내걸었던 한국의 입장에서는 내심 아쉬울 수 있는 결과지만 개최국으로서 첫 번째 메달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를 마친 김종호는 "오랜만에 국제대회를 우리나라에서 하게 돼 이점이 많았다.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동메달을 따게 됐다"며 "그래도 동메달도 값지기 때문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금메달을 땄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대회 첫 메달을 팬들에게 선보였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남은 경기들은 모두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신궁코리아를 응원했다.
김종호는 결승진출전에서 인도를 넘지 못한 이유로 '바람'을 꼽았다.
그는 "경기장에서 흔들리는 깃발만 보더라도 바람이 좌우로 바뀐다. 4강 때 바람체크를 하지 못해 경기에서 결국 졌다"면서 "좌우로 흔들리는 바람에 대처가 미흡했다. 화살이 10점에서 조금씩 벗어났고 결국 슛오프에서 졌다. 이런 점을 좀 더 보완해서 다음 개인전 때는 잘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단체에서 한 팀으로 나선 이들은 이제 동메달의 영광을 뒤로하고 개인전에서 서로 맞붙는다.
특히 양재원과 김종호는 16강에서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양재원과 김종호, 그리고 최용희까지 모두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16강전 외에도 4강전에서도 우리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최용희는 "개인전 대진이 좋지 않게 나와서 같은 조에 모두 붙어있다"면서 "누가 되더라도 열심히 해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한국(김윤희·오유현·송윤수)은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성공해 최소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인도에 230-228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오는 21일 터키를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에스토니아와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한국이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면 지난 2017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5년만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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