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민 품으로 돌아온 무등산 인왕봉, 언제나 함께

@무등일보 입력 2023.09.24. 17:56

광주의 영산 무등산 한 봉우리인 인왕봉이 57년만에 빗장을 거두고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1966년 방공포대 주둔으로 통제된 정상부가 23일 개통식을 갖고 상시 개방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이 이날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갖고 목제 울타리 걷어내기, 시민과 걷기 등으로 기쁨을 나눴다.

상기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왕복 약 390m이다.

상시 개방 첫날을 맞아 많은 탐방객이 한꺼번에 몰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인왕봉 전망대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줄이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군사기밀 노출을 막기 위해 설치된 가림막 옆을 걸으며 방공포대 이전과 천·지·인왕봉 등 정상부 3개 봉우리의 완전 개방도 바랐다.

높이 3m, 길이 90m가량인 가림막은 군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설치됐다. 천왕봉과 지왕봉 개방도 방공포대 이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 국방부와 협조해 이전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무등산 정상은 공군부대(방공포대)가 주둔한 1966년부터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57년 동안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무등산 인왕봉 완전 개방을 환영한다.

지척에 두고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시민들의 마음은 이날 인파로 반영됐다. 유네스코 지질공원 무등산이 시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마음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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