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쪽방촌 사회·경제적 결핍 심각···고립 개선 지원 필요

@무등일보 입력 2023.09.21. 17:52

광주 쪽방촌 거주민들이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고립에 내몰린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지자체들이 쪽방촌 거주민들을 위한 지원 조례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이에대한 전문적 연구조차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추후 대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광주시의회가 지역 쪽방촌 거주민 지원을 위해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함께 전개한 토론회에 따르면 계림동과 대인동 일대 쪽방촌 거주민들은 평균 근로소득이 84만9천원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적 결핍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실태 조사에 응답한 160명의 80%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이고 나머지 20% 중 10%는 근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심각한 사회적 고립에도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60% 가까운 58.75%(94명)가 '연락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응답했고 최근 1년간 가족·친구·이웃 방문이 없었다는 답변도 54.37%(87명)에 달해 사회관계망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 지자체의 경우 노숙인 지원 조례, 쪽방 상담소, 희망무료진료소, 행복나눔의집, 일자리사업 등을 연계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어 광주시와 시의회의 후속노력이 요구된다.

지역 쪽방촌 거주민에 대한 시민사회의 고민이 지역사회 정책으로이어지길 기대한다.

쪽방촌으로 상징되는 우리사회 극빈층에 대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살핌은 당연한 책무이자 한 사회의 품격을 드러낸다.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국가차원의 전문적 연구와 안전망이 우선돼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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