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18기록관 정기휴관, 방문객 입장 전환점 돼야

@무등일보 입력 2023.05.29. 18:27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5·18 제43주년 기념주간에 정기휴관한 것으로 알려져 기념주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매 월요일이 정기휴관일로기념주간 휴간일에는 사전예약을 해야만 방문이 가능토록 하고 있는데 기념주간까지 정기휴간을 해야하느냐,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서도 불현 듯 방문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광주시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의 기념주간 정기휴관을 아쉬워하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들과 사전예약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찾았는데 정기휴관일이어서 방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과 광주시는 "지난 15일에는 정기휴관일에도 정상운영했고, 18일 기념일 전후 야간근무까지 겹쳐 직원 휴식 보장차원에서 휴관했어야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직원 휴식을 보장하면서 5·18기념주간에 별도의 휴관없이 기록관을 정상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2015년 설립된 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보존하며, 기록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의 5·18 제43주년 기념주간 정기휴관에 아쉬움을 전한다.

혹여 5·18 관련 기관들의 공급자 위주, 일방적인 방문객 서비스라는 근원적 문제를 드러낸 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시민이나 타 지역 국민들 입장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라 기관이 일방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볼 때다.

기념주간에라면 누구라도 광주에 들러, 즐기고 누리고 추앙할 수 있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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