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3주년이 코앞···5·18 사적지 언제까지 땜질 관리

@무등일보 입력 2023.03.19. 18:13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3돌을 맞지만 5·18 사적지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광주시와 각 구청의 사적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세계 각국이 역사적 상처를 관광의 주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세계시민들도 이를 찾아나서는 '다크투어리즘'이 활성화하고 있어 광주시의 이같은 대처는 시의 '관광광주'를 무색케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총 29곳의 5·18 사적지가 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15곳, 서구 6곳, 북구 5곳, 남구 3곳에 각각 분포해 있다.

시는 지난 1998년 1월 5·18 최초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전남대 정문부터 순차적으로 사적지를 지정하면서 사적지의 연원과 의미를 소개하는 사적비를 함께 설치했다. 또 오월길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짧은 설명을 담은 안내문도 추가했다.

그러나 무등일보 취재진이 찾은 현장은 엉망이었다. 사적비와 안내문에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수두룩했고 주변에 쓰레기가 나뒹굴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맞춤법이 틀린 글귀가 적힌 안내문도 여전했다.

한 예로 사적지 제2호인 광주역 광장 안내문은 '공방전이 벌여졌던'이라고, 맞춤법도 틀린 상태였고 제19호 양동시장 사적비는 명칭도 틀렸다. 5·18 당시 상무대 법정·영창 등을 복원해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5·18 자유공원에 설치된 안내문도 지난해 본보 지적이후 맞춤법 등을 수정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비문인체로 안내되고 있다.

광주시와 각 구청의 허술한 5·18 사적지 관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서 어찌 타인에게 다른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43주년부터는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행정의 분발이 요구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