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향사랑의 날' 법정기념일···균형발전정책 뒤따라야

@무등일보 입력 2023.03.09. 18:01

'고향사랑의 날' 국가 법정기념일인이 9월4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이같은 내용의 고향사랑의 날 대국민 공모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전할 수 있도록 한 고향사랑기부제를 기념하는 '고향사랑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이 반가운 일이지만 제반 여건이 뒤따르지 않는 현실에서 마냥 반가워 하기란 쉽지 않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절박한 자구책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정부차원의 현실적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고향사랑의 날은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금법'을 개정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9월4일 선정배경은 '9월이 고향을 떠올리게 되는 추석이 주로 있고 4일은 사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적합하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기부 답례품이 풍성해져 고향사랑기부제와도 잘 맞'아서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회 고향사랑의 날에는 정부 주관 기념식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기금사업 전시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토론회, 기념음악회 등을 열 계획이다.

행안부의 고향사랑의 날 법정기념을 선정을 환영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토균형발전 후속조치를 촉구한다.

인구소멸과 비수도권의 경쟁력 이 절대적으로 약한 현실에서 반도체전문인력양성 등 현정부들어 수도권 블랙홀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칫 고향사랑기부제가 정부책임을 국민께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선언적 말이 아닌 실질적 국토균형발전 정책으로 대답하길 기대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