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흑산공항 날개··· 전남 서남권 생활권·관광 비상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3.02.01. 18:46

흑산공항 예정부지 국립공원 해제를 다루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흑산도 주민들의 생활권, 건강권 확보와 함께 전남 서남권 관광 산업 비상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흑산공항 건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도 포함돼 있어 실행과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가 31일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을 심의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은 공항건설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해제되는 부지보다 8배 넓은 대체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흑산공항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흑산 공항은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국비 1천833여억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산11번지 일원에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0m 규모의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편 등으로 7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돼 섬 주민들의 교통과 생활여건 개선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천80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66억원에 달하고 고용효과는 1천2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신안군은 '흑산공항 개항이 전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흑산공항은 국립공원 흑산도를 대표할 지형 훼손, 대표적인 철새중간기착지인 흑산도 철새서식지 보존, 식생 문제 등 첨예한 환경문제가 사회적 고민거리였다. 전남도와 신안군이 공항 건설에 따른 철새 충돌 예방을 위해 철새 대체서식지 6개소를 확보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향한 대안으로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냈다.

흑산공항 건설이 지역사회 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흑산공항 위원회 통과는 전남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과정의 섬세한 대응이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한 흑산공항 건설이 낙도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해양관광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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