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 해양쓰레기 자원화 모색···특화 정책 발굴 눈길

@무등일보 입력 2022.12.04. 17:37

전남도가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해양쓰레기를 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 해양쓰레기 처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가 전국 최초로 해양 폐기물에 관한 자체 감사에 나서 전남만의 특화된 정책을 발굴, 골칫거리로만 여겨진 해양폐기물 처리는 물론 자원화 방안까지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연간 7만t 이상 발생하는 패각 등 수산 부산물과 괭생이모자반은 석회 대체재·탈황제·비료 등으로 재활용 방안을 발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남도는 전남지역 일원의 심각해져 가는 해양폐기물처리에 관한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전처리시설 구축 등 자원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해양플라스틱, 패각 등 수산부산물, 폐어구 등 침적폐기물, 괭생이모자반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다.

전남 연간 해양폐기물(8만4천t이)의 80%(6만7천t)에 달하는 플라스틱 해양쓰레기는 유입 경로 차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도는 기존 5대강 위주의 폐기물 차단막 외에 지방하천 556곳 중 우선 3곳을 시범 운영한 연후에 지방하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7만여t 중 약 25%만 재활용되는 패각류의 획기적인 재활용방안도 찾았다. 제철소의 석회석 대체재는 물론, 화력발전소의 황산화물 저감제인 탈황제, 농지의 비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려와 양식시설 등에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여 어가에 24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퇴비나 가축사료 등 친환경농업에 활용하는 한편 해상집하장 25개소를 설치해 피해 전 수거하는 방안도 병행될 에정이다.

조업중인 폐기물 인양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다시 버려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확보와 함께 수매 단가 기준변경 등으로 인양폐기물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 소각·재활용이 곤란한 해양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처리시설 설치 인센티브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전남도의 해양쓰레기 재활용 방안 발굴성과를 적극 환영한다.

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다른한편 해양쓰레기가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해양수산부 등 국가차원에서 지금껏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현실은 개탄스럽다.

전남도의 이번 해양쓰레기 재활용 방안이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절감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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