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 협상역량, 향후 시민일상·도시문화 향방 가른다

@무등일보 입력 2022.11.22. 18:27

신세계와 현대 등 대기업이 광주에 초대형 유통매장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광주시 협상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대기업이 유통매장 건립을 추진하는 곳이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일대와 임동의 옛 일신·전남방직 공장터로 도심에 위치해 있어 향후 광주시민들의 일상은 물론 도시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옛 일신·전남방직터에 49층 높이의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와 45층 규모 특급호텔, 복합쇼핑몰이 포함된 변경 협상 제안서가 광주시에 접수됐다. 또 기존 백화점 부지를 포함해 약 두배 가량의 미래형 백화점으로 리뉴얼하겠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제안서도 제출됐다. 시는 25일 사전협상조정협의회를 출범해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이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고용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도심 한복판에 대형 쇼핑몰 입점에 따른 교통 체증이나 전통시장·중소상인 고사 등의 우려도 있다. 특히 도시경관이나 조망권, 바람길 장벽에 따른 도심 열섬현상 가속화 등 향후 시민일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막중해 광주시의 섬세하고 전문적인 협상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임동 개발업체가 아파트를 짓겠다며 현재 공업용지를 주거·상업 용지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도시계획 변경 협상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아파트 과잉 논란이 이는 도시에 돌고돌아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볼 일이다. 더욱이 금남로 끝자락의 임동 초고층 빌딩이 무등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길을 차단하는 것은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야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짓겠다는 미래형 백화점 부지에는 시유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시비 논란 여지도 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들 미래형, 초대형, 한국최초의 대형 쇼핑몰이 중소상공인 등 지역과의 상생, 사회공헌을 어떤방식으로 할 것인지, 지속가능성은 있는지 등의 여부라 할 수 있다.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환원되는가다.

광주시의 협상역량에 광주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업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지역의 시장 가능성과 가치를 반증한다. 새 쇼핑몰은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의 위용을 자랑할 예정이다. 결정되면 돌이킬 수 없고, 시민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결코 서둘러서도 안된다.

광주시가 진출 기업과 광주지역사회의 상생의 모델을 반드시 구축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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