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예술인 후원 지역사회가 함께···광주형 메세나 의미

@무등일보 입력 2022.10.06. 18:53

광주시가 지역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 구축을 표방하며 올해 첫 선을 보인 '광주형 문화메세나 문화동행' 사업의 하나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 행사가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형 문화 메세나에 참여한 기업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행사가 최근 광주문화재단에서 열렸다. 시가 메세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민간 참여를 넓혀 사각지대에 놓인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지원을 넓히고 지역사회 메세나 운동을 확산해 가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한껏 살린 무대다. 자치단체가 기업의 예술인 후원을 위한 본격적인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참여기업에 대한 감사패 전달 등 기업의 메세나 기념과 참여 방법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역의 대표적 메세나 기업인 영무TG를 비롯해 고운연합의원, ㈜동현, ㈜에스지아이, 엠에스엘㈜, 열린세무법인, 우주씨푸드 등 지역 중소형기업과 광주은행,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광주신세계백화점, 삼성전자 광주공장 지역거점 대기업 등 70여개 기업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또 이날 행사에는 작가들도 함께해 풍성함을 더했다.

시는 올해를 '문화동행' 원년으로 삼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7억원이라는 별도 기금을 출연, 시비 6억900만원과 민간 기부금 4억4천300만원을 매칭, '광주문화예술 기부금 매칭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광주형 문화메세나 사업은 아이디어는 풍부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예술인을 지원하는 '시민문화동행', 후원 기업 발굴을 통해 문화예술 창·제작 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기업문화동행', 광주문화재단 누리집의 '문화보둠10000센터'를 통해 월 1천원부터 1만원까지 소액 정기 기부자를 발굴하는 '함께문화동행' 등 3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광주시의 '광주문화예술 기부금 매칭지원사업'을 적극 환영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여건 탓에 타 지역에 비해 메세나가 활발하지 못한 현실에서 시가 메세나 매개에 본격 나섬으로써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메세나는 여러가지로 아쉬움과 결핍이 크다. 문화화계와 기업인들이 문화예술인에 대한 본격적인 후원을 다짐하며 지난 2004년 광주 메세나협의회를 전국에서 세번째로 출범시켰으나 지역 형편상 활성화되지 못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시의 메세나 지원사업이 그야말로 '광주형'으로 자리잡아가길, 지역 예술계와 기업인들에게 자랑으로 커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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