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안정세였던 지난 5월 수준까지 회복하며 일반 풍토병 수준으로 대응하는 엔데믹이 속도를 받는 양상이다.
방역당국도 잇따라 방역의무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물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시점도 내년 3월로 제시하는 등 엔데믹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재감염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까지 느슨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9월28일~10월3일) 지역에서는 4천193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1천명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500명대에 그치는 등 지난 5~6월 안정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광주의 월별 발생 현황은 올 1월에 7천390명에서 2월 6만7천532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가, 5월과 6월에는 각각 2만7천855명, 5천813명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하계 휴가철을 맞아 재유행이 시작됐다. 지역 재감염률(추정치)은 7월 5.1%에서 8월 6.7%, 9월 9.9%를 거쳐, 이날 기준 10.3%까지 기록됐다. 최근 신규 감염자 10명 중 1명은 2번 이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73만2천211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가 코로나 유행의 막바지로 전망하는 의견을 내놨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동시 유행할 올 겨울이 마지막 고비로, 내년 3월쯤엔 유행이 거의 끝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의 엔데믹을 질서있게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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