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복댐 관리권 이양, 기대되는 광주·전남 상생

@무등일보 입력 2022.09.21. 19:09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동복호에 건설된 동복댐은 1971년 지어진 후 지금까지 150만 광주시민의 상수도원 역할을 하고 있다. 화순군에 있으면서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더불어 망향정 일원 관리는 광주시가 하는 이상한 상황은 광주시가 1986년 11월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발생했다.

소속이 달라지면서 불거진 동복댐 관리권 이양 분쟁은 2003년 본격화됐다. 화순군은 2003년부터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을 명분으로 환경부에 관리 주체 변경을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광주시는 시민들이 먹는 물 오염을 막기 위해 주요 식수원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며 관리권을 고수했다. 환경부도 화순군보다 광주시가 관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포기하지 않으면서 두 지자체의 갈등은 깊어 갔다.

두 지자체는 '동복댐 상생협의회'를 출범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2020년 집중호우 때 동복댐 수량을 원활히 조절하지 못해 인근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입게 되면서 또다시 불거졌다. 화순군은 관리권을 가진 광주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전남 상생발전 공동협력과제 중 현안과제로 화순 동복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상생을 내걸었을 때도 큰 기대는 없었다. 민선 7기부터 상생을 내걸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논란도 일사천리로 합의하더니 동복댐 관리권도 합의에 급물살을 탄 것이다.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 관리권의 화순군 이양과 함께 댐 주변 정비사업의 재원 230억 원 중 210억 원을 광주시가 출연하는 등 8가지에 대해 합의했다.

두 지자체 간 현안들이 빠르게 풀리는 데는 시도지사가 취임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다. 이런 분위기라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군 공항 이전은 물론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협력과제도 어렵지 않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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