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벌 건설사, 균열 피해 보상 '나 몰라라' 괜찮나

@무등일보 입력 2022.06.21. 18:24

재벌 건설사들의 지역 공사현장이 연일 도마위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와 올 연이어 광주에서 대형 인명참사를 불러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롯데건설이 광산구 재개발 공사 과정서 주민들의 피해 호소를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주민호소를 나몰라라 하다 피해보상을 협의하라는 지자체의 권고도 묵살한 채 다른 업체에 인수인계에 나서 피해보상이 유야무야되는 것은 아닌지 피해주민들 우려가 크다.

광주 광산구와 신가동 재개발조합,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지난해 7월부터 롯데건설이 주관한 재개발정비사업 철거 작업 과정서 인근 주민들이 재개발조합과 광산구 등에 여러 차례 진동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관한 민원을 제기해 왔다. 피해를 호소하는 곳은 11개 건물, 49세대에 달한다.

실제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의 주택 건물은 심각한 균열 등으로 주민들은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문제는 롯데건설이 국토교통부 의무사항인 철거공사전 사전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데다 철거후 조사를 약속하면서도 '균열 등이 철거공사로인한 것인지 알수없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심지어 건설사는 피해보상을 주민들과 협의하라는 광산구의 권고도 묵살했다. 광산구가 지난달 중재회의를 통해 '안전점검 후 철거작업을 재개하라'고 권고했으나 롯데건설은 한달 여만인 지난 3일 결정을 번복, 안전점검이 불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롯데건설 측의 보다 진심어린 소통과 책임있는 행보를 촉구한다. 국토부 의무사항조차 지키지 않은 상태서 지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은 위험하고 책임회피로 들린다. 광산구도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조처로 더 이상 재벌기업들의 횡포가 자행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