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스포츠된 골프 안전 사고 무책임, 제도보완 필요

@무등일보 입력 2022.06.19. 17:33

골프가 국민스포츠로 불릴 정도로 대중화되고 코로나 정국에 국내 골프장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골프장 안전 대책은 극히 미흡해 이용객들이 각종 안전사고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의 대응이 요구된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연인원 5천만명을 넘어섰지만 안전사고도 그만큼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골프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골프장 안전사고는 2017년 675건에서 2021년 1천468건으로, 같은 기간 부상자도 603명에서 1천355명으로 각 2.2배 늘었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골프장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6명에 달했다. 이중 사망자의 66%인 4명은 골프장 해저드 내 익사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 4월에도 전남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여성 골퍼가 해저드에 빠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사고가 난 해저드 주변에 구명용 튜브 이외의 익사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안전표지판과 안전울타리 등 안전시설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관련 법령의 골프장 안전시설물 설치에 대한 규정이 미흡해 시정조치를 강제할 방법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보완책 마련도 요구된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시설 안전관리를 각 지자체에 위임·위탁하고 각 지자체는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반기 1회 이상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점검 지침은 육안검사 수준의 점검을 규정하는 등 형식적 수준에 그쳐 문제로 지적된다.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는 골프장 안전사고와 허술한 안전규정을 더이상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관련 법령 개정과 함께 자치단체의 책임있는 관리감독이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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