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막판까지 과열·혼탁 민주주의 퇴행··· 변화 고민해야

@무등일보 입력 2022.05.30. 18:23

6·1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판이 돈선거 등 불법·흑색 선거운동이 극에 달하는 양상이다.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돈선거 등 불법선거운동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현재 금품 살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 조치건수는 모두 149건에 달했다. 이들은 금품살포와 네거티브, 여론조사 왜곡, 여성비하 발언에 고소·고발까지 그야말로 불법 선거 종합세트를 양산하는 행태다.

담양과 곡성, 보성 등이 가장 시끄럽다. 담양에서는 한 선거운동원이 1천200여만원의 현금을 선거구민에게 살포하려다 덜미가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곡성에서도 금품이 살포됐다는 신고가 선관위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보성에서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봉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고 순천에서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를 선택적으로 인용, 소속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내용의 문자를 당원들에게 보내 민심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포·광양시장 선거는 후보들의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전남에서 벌어진 돈선거, 네거티브, 고소·고발 등 전근대적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전남지역 선거 문제점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담양의 돈선거 등 최근 행태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로 사법당국의 엄정한 법집행이 요구된다.

또한 이같은 불법·흑색선거의 폐단은 결국 정치 퇴행을 불러오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민들이 입는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처절한 반성과 대안마련이 요구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