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동약자 투표권 보장 노력, 늦었지만 환영한다

@무등일보 입력 2022.05.26. 17:36

20대 대선 당시 상당수의 투표소에서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받았다는 지적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들 이동약자들의 투표권 확보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을 다짐하고 나섰다.

광주선거관리위원회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들의 투표 편의를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20대 대선 당시 지역 투표소 절반 이상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재로 지난 3월 대선에서 광주지역 투표소 중 65%가량이 장애인 참정권을 외면했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지부가 23개 투표소에 대해 장애인들이 원활하게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조사한 결과, 15곳이 장애인에 대한 접근성과 안전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림2동 제3투표소 등 3곳은 출입구가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았고 사직동 사전투표소 등 4곳은 휠체어 경사로가 가팔라 낙하 사고의 위험성이 컸다.

이에 선관위와 광주시, 장애인단체가 사전투표소 26개소에 대해 투표소의 출입구 등 이동통로의 너비, 승강기 설치 여부 등 대한 '투표소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한다. 이와함께 기표소에 확대경과 점자용지, 투표보조용구 등을 마련하고 장애인 응대 교육을 의무 이수토록 하는 한편 휠체어 탑승 차량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선거관리위원회의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의 투표편의 지원 노력을 환영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지금껏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사실상 선거과정에서 외면받아왔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우리사회의 반성이 요구된다. 더욱이 휄체어 접근성은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이나 유모차 등 모든 이동 약자들에 해당되는 일로 일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선관위의 이같은 변화 노력이 그동안 우리사회의 약자에 대한 무지한 폭력적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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