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법 금융에 내몰리는 청년들···체계적 대응 요구된다

@무등일보 입력 2022.05.22. 17:58

지역사회 청년 부채가 심각한 가운데 코로나19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청년들이 불법사금융에 내몰리고 이에따른 금융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부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청년드림은행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청년들의 신용상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정 수입원이 끊기자 접근이 쉬운 대부업체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0월까지 드림은행 상담자 460명 중 27.8%(128명)가 3개월 이상 대출 연체 중인 '신용 유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11.6%)의 2.4배나 되는 수치다. 또 불법 금융 피해를 당한 경우도 전체의 16%(72명)로 2020년(11.4%) 대비 4.6%p 가 증가했다.

청년 부채의 단면을 보여주는 통신요금 연체 비율도 27%에 달했다. 또 휴대폰 불법 금융인 내구제대출로 인한 피해가 가장 높았지만 피해를 당하고도 자신도 형사처벌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경찰 신고 비율이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금융 피해 유형별(중복응답)은 내구제대출(44명), 명의도용(16명), 작업대출(12명), 사채(9명), 보이스피싱(9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청년들의 금융피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요구된다. 다행히 청년 부채문제를 지원하는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내구제대출 등 불법 금융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불법 금융 근절 기금 조성사업'에 돌입했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 대학과 자치단체 등이 나서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청년 지원방안을 고민해야한다. 당장의 청년대상의 금융교육과 함께 청년 일자리 마련이나 창업지원 등 현실적인 노력이 뒤따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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