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 안중에도 없나, 장관 후보까지 밀어붙이기 변명

@무등일보 입력 2022.04.17. 17:35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공정과 상식이 의심받으며 국민적 박탈감을 자아내는 양상이다.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높은 반대의견에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행을 고집하더니 이번엔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친구내각'을 엄호하는 양상으로 국민정서에 상처를 주고 있다.

윤 당선자가 40년지기 정호영 경북대 병원장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앉혔으나 정 후보자가 자녀 입시와 병역과정의 '아빠찬스'에 대한 각종 논란으로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개입이 없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간 의혹제기 때마다 달라진 해명에서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젠 장관 후보자까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하는 듯한 행태가 아닌가 싶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후보자의 이같은 행태가 윤 당선자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제왕적 대통령'을 벗어나겠다던 윤 당선자 진의가 의심받고있다. 이날 반박 기자회견은 논란과 관련한 윤 당선자의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언급 이후에 나온 부인회견이라는 점에서다.

정 후보자 자녀의 아빠찬스는 '입시'와 '병역'의혹으로 모아진다. 아들과 딸 두 자녀 모두 후보자가 경북대 재직 당시 편입학으로 의전원에 합격했고, 또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고위직으로 있던 당시 해당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이를 입시 자료로 활용했다. 또 아들 병역은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현역판정을 받았던 아들은 5년 후 경북대병원에서 척추협착증 진단으로 사회복무요원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시회복무요원판정을 받을 정도의 중증 질환에도 아들은 해당 기간에 19학점 학사일정에 연구원, 봉사활동을 병행했고 이 기간을 전후해 척추협착과 관련한 치료를 받은 병원 진료 기록도 단 한 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자녀 입시와 병역과정의 '아빠찬스'에 쏠린 국민적 의혹을 대하는 정 후보자의 오만한 행태와 윤 당선자의 선택적 공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대한 후보자의 해명은 계속 꼬이며 의혹만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정 후보자 자녀들이 활용한 입시전략이나 병역처리 과정이 국민일반이 활용할 수 있는, 상식선의 보편적인 것인지 묻게된다. 누구도 특권과 반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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