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당선자 5·18 관련 공약·다짐, 반드시 실행을

@무등일보 입력 2022.03.30. 18:03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당선자가 일성으로 내건 '국민통합'과 대선공약에 기반해 국정과제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곧 다가올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5·18 관련 공약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시가 인수위의 요청으로 인수위와 만남을 갖고 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 조성 사업의 국정과제 채택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과제를 확정하는 인수위가 설명을 먼저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윤석열 당선자는 후보 시절 광주를 찾아 광주에 대한 애정과 육성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으며 5·18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민주화 상징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호언했다. 광주 방문 자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신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 시키겠다"고 다짐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5·18 정신 헌법 수록'도 천명했다.

5·18 관련 공약은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설립해 자유·민주·인권으로 대변되는 광주정신의 계승과 발전은 물론 다양한 학술과 연구, 교육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원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 동북아 안정 의제를 이끄는 글로벌 거점이자 세계의 민주화 상징 도시 광주의 심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가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포괄한 '확장판 민주인권기념파크'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책사업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민주화 도시 구축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광주시는 당선자의 지역 공약 이행 모델로 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 조성 계획을 내놨다.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 확장판으로 옛 교도소 부지에 기념파크를 조성하며 공약인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5·18세계기록유산 보존시설까지 집적화하자는 것이 골자다.

윤 당선자의 지역 공약을 비롯해 그간 호남에 보인 다짐과 호소가 미래발전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당부한다. 오는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미래로 가는 5·18의 큰 그림, 관련 정책의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는 지역사회의 42년 해원의 장이자, 국민통합의 상징이고, 사회발전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국가의 입장을 정립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길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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