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윤 당선자 국민통합과 부산·경남 단체장 특별 만남

@무등일보 입력 2022.03.22. 17:41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국민의힘 소속의 경북지사와 부산시장을 별도 면담해 '그들만의 선택적 만남'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어떤 지자체장과도 만남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정당, 지지층 단체장만 면담하는 것은 윤 당선자가 쳔명한 국민통합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윤 당선자가 내건 '공정과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윤 당선자는 최근 서울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면담,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영일만 횡단 대교 등 국가균형발전 SOC 등을 건의했다고 공개했다. 또 당선자 공약 중 지역과 연계되는 사업 등을 인수위 각 분과에 배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박형준 부산시장도 윤 당선자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선정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대선 공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적극 추진하도록 인수위 단계부터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부산·경남 단체장만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반면 면담하지 못한 다른 광역단체장들은 인수위에 지역 현안을 설명하기 위한 소통 창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구나 광주·전남은 면담은 커녕, 지역출신 인수위원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윤 당선자의 부산·경남 광역단체장과의 특별 면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비 수도권은 경제적·문화적 격차에다 인구절벽으로 심각한 소멸국면에 내몰려 있다. 비수도권의 생존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이때 전통적 지지기반의 특정지역 단체장과만 특별 면담을 가진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윤 당선자가 취임 일성으로 외친 '국민통합'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아니라 인수위 산하에 운영할 지방균형발전TF 의미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더구나 선거기간 동안 당선자는 물론이고 이준석 당대표 등 국민의힘은 호남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열악한 경제에 분노를 표하며 보완을 다짐했다. 그런데 그 취약한 곳이 아니라 상대적 우위를 지닌 지지기반을 챙기는 듯한 행태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는 윤 당선자의 '공정과 상식'과도 상반된다. 윤석열 정부가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시대,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가길 간절히 기원한다. 이는 구호나 선전이 아닌 정책, 실행으로 증명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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