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울어진 운동장 '서오남' 인수위, 국민통합 찬물

@무등일보 입력 2022.03.20. 22:23

18일 출범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놓고 지역사회 우려가 깊다. 인수위가 오는 5월10일 새 정부 출범전까지 국정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조직 개편 등을 주도할 핵심 기구라는 점에서 특정지역, 특정 대학출신의 인수위 구성은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줄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윤 당선자의 인수위는 한마디로 '서오남(서울대 출신 오심대 남성)' 일색이다. 인수위원 24명 중 13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평균 나이는 57.4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이 7명, 경기·인천이 각각 3명, 강원·전북·충북은 각각 1명이다. 2030도 전무하고 여성은 단 4명에 불과하다.

광주·전남은 단 한명도 없다. 완벽한 '서오남'에 영남 약진의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방이나 여성, 2030 청년세대 등 다양성 확보를 도외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사회는 '지역 출신 인수위원 0명'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광주·전남 현안을 알리고, 국정과제 반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광주·전남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남에 비해서도 상대적인 경제적 낙후에 시달리는 후발주자로 정책적 판단 없이는 격차는 물론이고 자체 경쟁력 확보도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정과제 반영이 그만큼 절실하다. 일부에서 인수위 조직도에 들어간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과 김동철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역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현재까지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서오남' 일색의 인수위에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 이는 '국민통합'이라는, 윤 당선자가 당선 일성으로 내세운 기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인수위 산하에 지방균형발전TF를 구성한다고하나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인수위가 TF에서라고 얼마나 차이와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구나 윤 당선인은 지역안배나 할당제 등을 '자리 나눠먹기'로 규정하며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 지역 발전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게 우선 원칙"이라고 말했으나 공동운영 파트너인 안철수 위원장 측근과 안 위원장 추천 인사들은 다수 인수위 요직에 배치했다. 안철수 측근 등을 앉히는 것은 나눠먹기가 아닌가. 또 여성이나 호남, 지방에는 '소위 실력'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인가. '선택적 정의'로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말하기 어렵다. 윤 당선자의 진정한, 21세기적인 국민통합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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