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고차시장까지 뛰어든 대기업, 상생방안 지켜야

@무등일보 입력 2022.03.10. 18:16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지역 중고차업계가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와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등을 구축하고 전국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중소 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현대와 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고차시장까지 진출할 경우 기존 영세 업체들은 물량을 모두 빼앗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역 중고차 매매업체와 정비업 등 연관업종 대부분이 본인이나 가족 한 두 명이 운영하는 영세업체들이어서 당장 생존권이 위협을 받을 것이란 우려다.

현대차는 자신들의 진출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는 입장이다. 이를위해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만 거래하고 이외 매입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하는 등의 상생방안을 내놨지만 업계의 우려는 가라않지 않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중고차 매매업계는 서구 매월동(풍암동)과 남구, 북구 등에 260여개 업체에 1천8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중고차 매매업체 뿐 아니라 성능검사와 정비, 광택 등을 하는 연관 업종도 200~300업체에 달해 동반 폐업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불법은 아니지만 매번 영세 중소업체들의 영역까지 파고드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대기업들이 '상생'을 방패로 영세자영업자들의 업종에 침투해 피해를 입힌 사례들을 굳이 거론 할 것 까지도 없다. 현대는 중소매매상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성장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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