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안공항활성화', 지역발전 정책논쟁 시발점 되길

@무등일보 입력 2022.02.27. 17:47

3·9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여·야 대선 캠프가 치열한 '이슈 선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의 정책비전이 뚜렷이 갈리는 모양새다. 때아닌 복합쇼핑몰 논쟁으로 지역 미래를 담보할 지역발전 정책논쟁이 사라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무안공항활성화 방안을 내놔 정책논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거대 양당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무안공항을 필두로 정책공약에 불을 지피는 양상이다. 반면 국힘은 기존 복합쇼핑몰, 호남홀대론 외에 지역발전 공약논쟁은 아직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며 무안공항 활성화를 천명했다.국제공항임에도 국제선 활성화가 전혀 안돼 있는 무안공항을 아시아나 거점공항 방식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선대위도 곧바로 배경 설명에 나서며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현행 국제선 보장과 노선 확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확대, 인천공항 버금가는 면세점 및 외국인 전용카지노 입점, 광주·전남 교통 접근성 개선, 국내선 연계교통편 확충, 광주공항-무안공항 조기 통합 등 다양한 발전 토대를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도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무안공항이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이 되면 지역민과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국제선 이용 편의성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향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환영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댓글 형식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LCC(저비용항공사)도 포커스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바람에 재정상황이 거덜난 FSC(풀서비스항공사)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힘은 이번 비판이나 이전의 복합쇼핑몰, 호남 홀대론 외에 특별한 지역발전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갈라치기에만 몰입한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는 실정이다.

수도권 블랙홀 상황에서 대선이라는 대 변환시기에 광주·전남이 도약을 이뤄내야한다는 점에서 지역발전공약과 정책 논쟁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지역 시민사회가 정치권에 미래비전을 담은 정책을 주문하는 이유다. 민주당은 약속한 정책 실현에 보다 공을 들이고 국힘은 부정적이고 감정을 자극하는 논쟁 대신 정책으로 응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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