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7년만의 초대 문화전당장, 책무 막중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2.02.15. 18:02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7년여만에 초대 전당장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초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에 이강현 전 KBS아트비전 부사장을 임명했다. 전당장 임명으로 그동안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돼던 문화전당이 향후 제대로된 위상과 운용을 갖춰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체부는 이 신임 전당장이 1987년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유통, 전시·공연 행사 개최 등 방송과 문화산업 전반을 섭렵한 콘텐츠 전문가라고 밝혔다.

문화전당이 지난 2015년 개관 직후부터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돼왔고, 이후 몇차례 개방형 전문가 영입에 나섰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해 지금껏 공석이었다는 점에서 전당장 선임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국제적 감각과 네트워크, 국책사업으로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철학 구현 등이 요구되는 전당장에 7년여 시간을 건너 영입한 방송인 출신 전당장이 향후 문화전당이나 조성사업 비전을 얼마나 구현해낼 수 있겠느냐는 또 다른 대목이다. 지역사회 반응은 기대보다 우려가 커보인다. 지역문화교류재단은 신임 전당장 에 대해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적임자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장고 끝에 악수, 초대 문화전당장 임명 반대, 통합 문화전당 위상에 걸맞는 적임자 재 공모해야'라는 논평을 내놨다.

문체부와 신임 전당장은 조성사업에 대한 책무를 엄중하게 인식하길 당부한다. 이번 체제는 첫 전당장 임명 뿐 아니라 관련 법 개정으로 문화전당이 조직을 일원화 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다짐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출범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다.격변의 시기에 임용된 신임 전당장은 조성사업의 철학 구현으로 사업을 정상괘도로 끌어올려야한다. 이를통해 국제사회에 광주발 문화 메시지를 전파하길 바란다. 전당장 앞에 놓인 잔의 무게와 깊이를 깊이 인식하길 요구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