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회적 참사에 지역사회가 보여준 연대와 희망

@무등일보 입력 2022.02.10. 17:03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참사 실종자 6명이 사고 29일만에 모두 가족의 품으 돌아온 가운데 참사현장을 함께해온 뜨거운 연대와 참여가 지역사회에 위로와 희망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최일선에서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대원들과 현장 노동자들의 사투, 사고 직후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한달 가까이 사고수습을 독려한 이용섭 시장, 자원봉사와 후원물품으로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가 보여준 대응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현산 39층짜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6개 층 내부와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중이던 건설노동자 6명이 매몰 희생됐다.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지경의 아비규환 이었다. 혹시 모를 2차 붕괴와 타워크레인의 전도 우려 등으로 수색·구조는 더뎠다. 목숨건 구조활동을 하던 대원들이 최소한의 정비로 지난달 24일부터 24시간 작업에 나서면서 실종자 수색에 속도가 붙었다. 콘크리트 잔해물 파쇄와 반출 작업을 돕던 현장노동자들의 땀방울도 큰 역할을 했다. 이용섭시장은 사고 직후부터 마지막 실종자 수습까지 28일여를 숙식은 물론 시정업무 전반을 현장에서 챙기며 책임있는 리더로서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여기에 초등학생부터 일반 시민, 기관 등이 보내 온 구호물품은 혹한 속에 수색·구조작업을 펼치는 구조대원과 지원인력, 피해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사회적 참사에 지역사회가 보여준 참여와 연대는 재난 극복과 사회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전해준다. 잘 버텨준 피해가족, 목숨걸고 수색·구조를 전개한 소방대원과 이들을 지원한 노동자들, 현장을 함께해온 이 시장과 수많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지역사회가 재난에 보인 적극적 살핌과 대응은 참사가 재난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광주를 더욱 크고 튼튼하게, 또 하나의 희망으로 만들어 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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